전동킥보드, 미래의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까?
대학생신재생에너지 기자단 21기 김수현, 박도현
요즘 길거리 특히 대학로 거리에서 킥보드를 타는 학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킥보드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말이고 외국에서는 스쿠터(Scoote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을 올려놓고 타는 저배기량 오토바이를 스쿠터라고 부르고 있으니, 외국과 우리나라가 다른 용어를 쓰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처음에 킥보드는 어린이들이 타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배터리와 모터를 설치한 전동킥보드가 등장하면서 개인용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지역별 전동킥보드를 보급화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는 최근에 등장했지만 폭넓게 보급되면서 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료1. 공유형 전동 킥보드 주차된 모습]
출처: 뉴스펭귄
버스는 정류장 간격을 한없이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가려면 결국 마지막에는 걷는 수밖에 없었다. 걷기 어려운 경우,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데 택시는 값이 비싸고, 자가용은 교통 혼잡을 유발하니 진퇴양난이다. 이런 와중에 짧은 거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탈 수도 있는 가벼운 서비스가 등장하였으니 시민들의 반응은 무척 좋고 이용량 또한 급증하였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공유 전동킥보드 특유의 스마트폰 활용법에 익숙한 젋은 층인 대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았다. 전동킥보드의 다양한 장단점을 알아보고 지구와 환경에게 도움이 가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사용할 수 있는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전동 킥보드,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될까?]
전동 킥보드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자동차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용 요금 역시 약 1000원 안팎이기 때문에 모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그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한다.
사용자들은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전동킥보드 업체에서 탄소 감축에 도움 된다고 홍보하기 때문에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그러나 탄소중립학자 안드 보르톨리는 전동 킥보드를 최대 2년가량 사용할 경우에만 10km당 이산화탄소를 약 0.5kg을 배출한다고 유로뉴스를 통해서 밝혔다. 자동차보다는 3배 적은 양의 탄소 배출이지만, 지하철보다 6배 많은 양이다. 전동 킥보드가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쓰이는 만큼 탄소 배출이 적은 교통수단을 대체하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공유 킥보드는 꾸준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로 평균 수명이 1개월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도 탄소를 배출하므로,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 글로브물리학연구소 연구원 제롬 가이야르데는 킥보드가 온실가스뿐 아니라 다른 환경 문제도 낳는다고 한다. 킥보드에 사용되는 배터리에는 니켈, 납, 수은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부식되면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전동 킥보드 불법 주차 문제]
공유 킥보드가 증가함에 따라 주차 문제 역시 강조되고 있다.
공유 킥보드 주차 문제는 사업 운영 방식에서 기인한다. 공유 킥보드는 ‘어디서든’ 반납이 가능한 도크리스(Dockless)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용 주차 공간이나 거치대가 없다. 최종 목적지 인근에 세워두기만 하면 된다. 인근의 다른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위치를 확인해 이용할 수 있다. 지정된 장소에 거치해야 반납이 완료되는 도킹(Docking) 방식과 다르다. 도킹 방식의 공유 모빌리티로는 서울시 따릉이 등 공유 자전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차를 두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관련 민원은 2018년 511건에서 지난해 4297건(11월 기준)으로 급증했다. 3년 만에 8.4배 증가한 셈이다. 이중 71.5%가 ‘운행 장소’ 관련이다. 국민권익위는 “특히 최근 길거리에 방치된 공유 킥보드에 대한 불만이 늘어났다”며 “점자 블록 위, 버스 정류장, 통학로, 횡단보도 진입로, 건물·주택 출입구 등 무분별한 주차가 다양한 불편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불법 주정차한 '공유 전동 킥보드'를' 견인 조치한 지 11년 여가 지났지만 계도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에 직접적인 페널티를 부과할 수 없는 만큼 '전용 주차 구역'을 확대해 도로 위 환경개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불법 주·정차 전동킥보드의 견인 건수·견인료가· 올해 5월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료2. 서울시 공유 전동킥보드 견인 건수 등 현황]
출처: 뉴스핌
앞서 시는 무분별하게 도로 위 주·정차된 전동킥보드가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고 전국 최초로 전동킥보드 견인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성동·송파·도봉·영등포·마포 등 5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이후 25개 자치구로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했고, 견인된 전동킥보드 업체에는 견인료 4만원과 보관료(30분당 700원)700원)를 부과했다.
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보행환경에 위협이 되는 정도에 따라 '즉시 견인구역'과 '일반보도''일반 보도'를 구분해 견인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차도 ▲지하철 출구 직·좌우 이동에 방해되는 구역 ▲버스 정류소, 택시 승강장 10M 이내 등 5개 구역에선 견인업체가 즉시 견인토록 했다. 이후 올해 3월엔 즉시 견인구역을 ▲지하철역 출구 전면과 버스정류소 전후 5M 5M까지 ▲▲점자 블록 및 교통섬 위 ▲횡단보도 전후 3M 등까지 명확화 했고,, 업체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대책 마련을 전제로 즉시 견인 시간을 60분간 유예해 주기도 했다.
한편 시는 전동킥보드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현재 '공유킥보드 전용 주차 구역'을 30곳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연말까지 30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연계되고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주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반영해 안전규정을 강화하고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국회에 '전동킥보드 제정 건의'를 적극 추진한다. 운영지역과 운영대수 등 등록 기준과 주차금지 허용 기간 지정, 사업자 의무보험 가입 등 질서 및 안전 강화를 위한 법적 기준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동 킥보드 안전성]
전동 킥보드는 자동차와 달리 사고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해줄 차체가 없다. 그만큼 사고 시 부상 정도 역시 심한 편인데 전동킥보드 사고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가 나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2020년 3720명에서 작년 5247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7월에 3578명으로 이미 2020년 수준에 달했다. 킥보드 사고 탓에 하루 17명이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는 셈이다. 또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20년 10명에서 작년 19명, 부상자는 같은 기간 985명에서 1901명으로 각각 2배 안팎이 됐다.
[자료3. 전동 킥보드 사고로 인한 구급차 이송 환자 추이]
출처: 대한뉴스
전동킥보드 사고 유형을 보면 무면허에 음주, 역주행, 뺑소니까지 각종 불법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거기다 전동킥보드를 주로 타는 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인 10~20대 청소년·대학생 등이라는 것도 문제다. 전동킥보드가 사실상 ‘도로 위 무법자’가 돼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도, 기존 안전 규제나 경찰·지자체 단속은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를 운전할 때는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또는 그 이상의 자동차 면허)가 필요하며 안전모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2인 이상이 함께 주행해서는 안 된다. 주행 속도는 시속 25km까지로 제한된다. 그러나 도로와 인도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데다, 대학가는 물론 번화가와 주택가 등 곳곳에 킥보드가 퍼져 있어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홍기원 국회의원은 “전동킥보드를 별개의 교통수단으로 법제화해, 기기 등록부터 운전 지침, 주차 구역 등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전동킥보드법’을 대표 발의한 만큼 신속한 법 통과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결론]
전동 킥보드는 이미 우리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의문이 있지만 짧은 거리를 빠른 시간 내에 간편하게 갈 수 있고 주차도 자유롭다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무면허,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불법 주차로 인한 일반 시민들의 불편도 나날이 늘어가는 만큼 정부와 전동 킥보드 업체가 머리를 맞대어 하루빨리 효율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전동 킥보드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친환경 이동수단의 혁신, 전동 킥보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7기 심우빈, 18기 이지수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184
참고문헌
[서론 및 전동 킥보드, 과연 환경에 도움이 될까?]
1)뉴스펭귄,네이버포스트“전동 킥보드, 정말 지구에 도움 될까?”,2022.09.28.,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4539385&memberNo=44939664&vType=VERTICAL
2)한우진 시민기자, “공유전동킥보드,미래의 친환경 도시교통수단 될 수 있을까?”,2021.11.23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2003281
3)이동규 기자,“환경오염 줄여주는 전동 킥보드...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활용도 UP!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른 이점도 UP!", 2022.08.12.
https://www.dailyt.co.kr/newsView/dlt202208120001#:~:text=그뿐만%20아니라%20공유%20킥보드의%20최대%20장점은%20‘환경오염’에서%20어느,경우%20이산화탄소%20배출량이%20자동차의%201%25에%20불과한%20것으로%20알려졌다.
[전동 킥보드 불법 주차 문제]
1)박지영 기자, 시각 장애인 ‘점자 블록’에 떡하니…공유 킥보드 ‘요지경’ 주차, 2021.05.17, 해럴드경제
http://mbiz.heraldcorp.com/view.php?ud=20210507000888
2)조정한 기자, 전동킥보드 불법주차 '여전'...서울시, 전용구역 확대한다, 2022.09.22, 뉴스핌
[전동 킥보드 안전성]
1)김남규 기자, 홍기원 의원, 안전불감 전동킥보드…올해만 3600명 응급환자, 2022.10.07, 대한뉴스
http://www.d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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