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후기] 엔라이튼, 국내 1위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윤진수, 21기 정재혁
[엔라이튼과 전력시장에 관하여]
[자료 1. 엔라이튼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부스 현장]
출처 : © 21기 정재혁
엔라이튼은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IT 기술로 연결해, 공급과 소비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플랫폼 거래를 구현한다. '발전왕'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태양광과 관련된 통합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여 태양광 사업성 검토를 하며 지붕태양광, 관리 및 운영을 통해 태양광 통합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이는 발전사업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해준다. SMP(System Marginal Price)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가격도 확인할 수 있으며, RE100 이행 기업에 전력판매 기회를 제공하여 발전사업자의 수익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발전왕 비즈'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업용 통합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REC를 잠깐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REC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라 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하여 전기를 공급하였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라 발급된 인증서를 말한다.
공급의무자(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자’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의무이행 실적을 증명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하여야 하며 ,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스스로 건설하여 전력을 자체 생산(자체조달) 하여 확보하거나 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로부터 이를 구매(외부조달) 하는 방법 등을 통해 할당 받은 공급의무량을 충당할 수 있다.
이러한 REC는 전력과 다른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다. 전력은 SMP 가격으로 판매하고 REC는 전력거래소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데, 이 복잡한 방법들을 엔라이튼의 발전왕을 통해 SMP와 REC를 알아서 계산해서 정산금을 분석해주고 세금까지 정리해서 보내준다고 한다.
[자료 2.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방식 및 절차도]
출처 : 경향신문
마지막으로 소규모전력중개사업 및 RE100 자문을 수행한다.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이란 소규모전력자원에서 생산된 또는 저장된 전력을 모아서 전력시장을 통하여 거래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중개계약을 통해 소규모 전력자원을 모집하여, 전력시장을 통해 생산자를 대신하여 판매하고 자원을 전문적으로 관리 및 효용을 향상시키는 전기신사업자이다. 엔라이튼과 같은 중개사업자의 역할은 신재생 설비 운영 및 유지보수, 전력거래 및 REC거래 대행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현재 전력중개에 참여하는 자원은 807MW 규모이다. 또한, RE100 자문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RE100 이행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료 3. 엔라이튼 전력중개 계약 용량 800MW 돌파 기념 배너]
출처 : 매일경제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하는 엔라이튼은 당연히 DR(수요관리)도 진행한다. 독자들을 위해 수요관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DR에는 크게 신뢰성DR과 자발적DR로 나뉜다.
(1) 신뢰성DR
전력거래소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수요를 반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비상대응 의무감축 수요관리라고도 한다. 수급 상황에 따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등록된 수요자원을 대상으로 수요조정을 하고 기본급과 실적급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의무감축용량(등록용량)에 대해 필수 참여해야 한다.
(2) 자발적DR – 경제성DR, 미세먼지DR, 피크수요DR
수요자가 자발적으로 감축량을 하루전 전력시장에 입찰하여 낙찰 시 감축 실적에 따라 보상금을 받는다. 자발적DR의 주된 목적은 고비용 발전기의 기동을 대체함으로써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하는데 있다. 정산금은 모두 실적급으로 SMP를 기준으로 정산한다. 경제성DR은 등록된 수요반응자원에 속한 참여고객에 한해 참여가능하며 하루전 시장에 자발적 참여, 등록용량과 관계없이 거래일에 대한 감축가능용량과 감축가격을 입찰한다. 미세먼지DR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인한 화력발전 상한제약 1곳 이상이 존재할 때 낙찰되며 피크수요DR은 동/하계 전력수급대책상 목표수요 초과시 낙찰된다. 미세먼지DR을 발령하지 않으면 발전단가가 높은 LNG발전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면 SMP가 상승한다. 따라서 미세먼지DR 발령을 통해 LNG발전기를 통한 전력공급을 늘리지 않아 SMP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수요관리(DR)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전기사용자가 전력시장 가격이 높을 때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엔라이튼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과 거래하며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급의 안정성에 기여하기도 한다.
[엔라이튼 관계자와의 인터뷰]
아래는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이 직접 관계자분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내용이다.
Q1) 안녕하세요! 이번에 엔라이튼을 취재하게 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정재혁 단원이라고 합니다! 엔라이튼에 대한 간단한 기업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A1) 네 안녕하세요! 엔라이튼은 혁신적인 IT 기술 역량과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입니다. ‘More Energy, More Powerful’ 슬로건처럼 발전소 설립에 필요한 PF(Project Financing) 및 O&M(Operating and Maintenance), RE100 솔루션, 전력중개 사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에너지 자원을 연결하여 VVP(Virtual Power Plant), 연료 전지, 전기차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아래 3단계 미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플랫폼에 모아서 ICT 기술로 연결
(2) 연결된 에너지 자원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
(3) 에너지서비스(EaaS) 플랫폼으로 확장
또한 금융 솔루션 기반 태양광 통합 비즈니스 및 발전사업자를 위한 태양광 자산관리 서비스인 ‘발전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 플랫폼 발전왕은 13000여개소 이상의 등록 발전소와 2GW 이상의 등록 용량으로 국내 단일 서비스 기준, 등록 설비용량이 1위에 달하며 국내 최초 지역별 발전시간 비교데이터 및 예상수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료 4. 엔라이튼에서 운영되고 있는 발전왕 어플리케이션]
출처 : Google Play
Q2) 엔라이튼 기업은 어떠한 목적으로 운영되나요?
A2) 저희는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RE100을 달성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사업개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건설부터 운영까지 사업성 검토, 금융자문, 기자재, 엔지니어링, 자산관리 등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커넥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취지에 따라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3) 주로 국내에서만 사업을 진행하시나요?
A3) K-RE100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 특히 대기업을 위주로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지사만 존재합니다.
Q4) 구체적으로 사업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Q4) 일단 태양광 발전 설비와 같은 친환경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공급인증서(REC)를 받아 RE100을 이행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it플랫폼인 ‘발전왕’에서는 장기공급인증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기 발전을 하는데 있어서 발전사업부분의 전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를 통해 탄소감축 의무량을 수립하게 됩니다.
현재 엔라이튼이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제3자 PPA, 직접 PPA,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 발전소 자체 건설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시공사와 협력하여 사업개발-설계-시공-운영 전 건설프로세스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Q5) 엔라이튼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A5)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인허가 등의 절차가 가장 빠르고 간단한 것이 태양광이기 때문에 RE100을 위한 태양광 설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27개 기업이 우리나라 전력 사용량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이 기업들이 RE100 달성하려면 태양광이 41GW 정도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 연간 새로 설치하는 태양광 용량이 4GW 정도입니다. 1MGW를 설치하는데 3000평 정도 필요한데,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지인 우리나라에는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태양광 외에도 풍력이나 바이오매스 등 여러 재생에너지가 인정이 되지만 인허가 등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태양광에너지를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RE100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태양광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가하는 사업개발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선로를 여기저기서 많이 끌어 쓰고 있기 때문에 계통의 혼선에 대한 문제 발생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Q6) 국내 최초로 RE100과 CF100 파트너사로 등록되었는데, 일각에서는 CF100이 더 복잡하고 어렵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불리한 우리나라의 상황에는 원자력이 포함되는 CF100이 더 적절하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엔라이튼에서 생각하시기에는 이 두 정책 중 어떤 것이 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6) 우선 RE100은 연단위 기준입니다. 하지만 CF100은 실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내가 1시에 100의 전기를 사용하고 싶다고 가정할 때 1시에 발전기를 딱 켜서 돌리면 바로 전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며, 예비력 등을 제외한 후 수요를 맞추려면 100보다 큰 설비를 구성해야 합니다. 거기다 이제 원전을 기저부하로 두고 신재생을 얹는다고 생각하면 복합적인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것이 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CF100가 확실히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정책이 같이 가되, 중간 역할을 하는 새로운 개념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료 5. 엔라이튼 팜플렛]
출처 : © 20기 윤진수
[결론]
엔라이튼이라는 기업은 예전에 솔라커넥트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2년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여하며 엔라이튼 기업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보았는데,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 2년 사이에 전력시장의 개방이 조금씩 이루어진 것도 한 몫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엔라이튼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발전왕이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전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타 기업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엔라이튼의 이러한 행보를 앞으로도 유심히 관찰해 볼만 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국내 전력산업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전력시장의 개편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것도 전력신사업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예상한다.
엔라이튼 및 전력산업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2023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정보] 엔라이튼", 23기 송시원,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015
2. "한전, 구조개편이 필요한 시기", 16기 곽준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045
참고문헌
1) 엔라이튼 홈페이지, https://enlight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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