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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타

[Remake]전자책 vs 종이책, 친환경과 나아가는 종이책의 미래

by R.E.F. 22기 정이진 2023. 6. 18.

전자책 VS 종이책, 친환경과 나아가는 종이책의 미래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정이진,  최정우

 

[21기 김채윤님의 “종이책vs전자책, 종이책의 미래는“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김채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전자책 시장의 규모 확대]

직접 종이책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책을 더 간편하게 소장하고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전자책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났다. 한국 성인 평균 독서량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음에도 전자책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 1. 연간 매체별 독서율 변화와 연령별 전자책 독서율 변화]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젊은 층의 전자책 이용 비율이 크게 늘었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독서와 책 문화에 관심이 높아짐과 더불어 태블릿 PC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종이책 대여나 구매가 힘들어졌지만, 각종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태블릿 PC 이용률은 크게 늘었다. 평소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해 온라인 환경을 쉽게 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자책 사용이 늘어나면서 출판업계와 각종 기관에서도 이에 맞는 전략과 서비스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자료 2. 충청북도교육청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출처: breaknews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은 2월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본격 운영했다. 해당 서비스는 평생교육학습관 정회원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으로 1인당 5권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와 더불어 소장형 전자책과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등 비대면 독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주시립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전자자료 보유 비중이 늘면서 디지털 전환에 노력하고자 2022년부터 전자책(e-book) 리더기 대여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처럼 교육기관과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서비스 정책을 시도하며 전자책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자책, 얼마나 읽어야 친환경인가]

전자책의 장점으로 휴대성, 간편함과 더불어 친환경성을 꼽는 경우도 있다. 2003년 미시간대학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할 때의 전력량은 종이 생산에 사용되는 전력량에 비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었다. 전자책의 콘텐츠 자체는 무형이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주로 전자책 단말기의 생산, 유통,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전자책은 진정 종이책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료 3. 전자책 단말기와 종이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출처: 비건뉴스

미국 비영리기구 그린프레스이니셔티브(Green Press Initiative)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수명을 다할 때까지 평균 287 lbs(13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종이책은 8.851 lbs(4kg)를 배출한다. 또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녹색성장을 위한 전자책 시장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책 리더기 1개가 3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300쪽 분량의 종이책 63권에 달한다. 즉, 3년간 책을 64권 이상 읽어야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어떨까? 종이책은 중고 서점으로 재판매되거나 종이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전자책 리더기 부품은 대부분 매립지에 버려지는 등 재활용 효율이 현저히 낮다. 물론 전자책 리더기도 중고 거래 등을 이용해 재사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장이 나거나 새로운 모델로 바꾼다.

즉, 독서량이나 전자도서를 읽을 때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므로 전자책과 종이책의 친환경성을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종이책, 오해와 진실]

이처럼 전자책이 반드시 종이책보다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전자책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일까? 종이책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 그것은 종이책에 관한 오해이자 진실이다.

[자료 4. 종이로 만든 일회용품]

출처: 한국지역난방공사공식포스트

종이빨대, 종이봉투 등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던 일회용품 시장에 종이로 만든 일회용품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왜 하필 종이일까? 사람들은 종이 생산이 환경에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왜 종이로 만든 일회용품을 친환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종이가 많고 많은 소재 중 가장 ‘환경친화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종이는 나무로 생산되는 가장 자연에 가까운 소재이다. 모순되게도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오해는 여기서 시작된다. “종이가 나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니 친환경적인 것은 맞지만, 나무를 베어 생산하면 환경 파괴적인 것도 맞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바로잡아야 할 것은 종이를 생산하기 위해 벌목하는 나무는 천연림이 아닌 조림지에 심어진 나무라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제지회사가 운영하는 ‘나무 농장’에서 키운 나무만을 이용해 종이를 생산한다는 말이다.

 

[자료 5. 대관령 특수조림지]

출처: 산림청

종이 생산의 친환경 순환은 다음과 같다. 종이는 나무를 가공한 펄프로 만들어지는데, 이 펄프 생산을 위해 인공적으로 산림을 조성한다. 조림지의 나무가 일정 수준 성장하면 베어내어 펄프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고 그 자리에는 다시 새로운 묘목을 심어 순환 경작을 이루는 친환경 사업인 것이다. 인공조림지를 확보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나무를 베어낸 뒤에 묘목을 심으면 충분한 성장을 이룬 나무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지구 온난화 현상 완화에도 상당히 기여한다.

그렇다면 종이책은 당연히 친환경적이기만 할까? 한 번 읽고 책장에 모셔두기만 하는 종이책이 여러 권이라면 환경친화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종이책이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진실은 이것이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종이책은 대출 서비스나 중고 서점을 통해 한 권으로 여러 사람에게 책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종이책을 단순 ‘소장’으로만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한 번 읽고 책장에 쌓아두기만 하는 책이라면 종이책 한 권이 가진 충분한 가치를 이용하지 못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특별히 소장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대출 서비스나 중고 서점은 종이책이 환경 파괴적이라는 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종이책 소비 방법이다.

 

[종이책의 미래, ChatGPT에게 묻다]

ChatGPT에게 종이책의 미래에 관해 물었다. ChatGPT는 이에 7가지의 잠재적인 상황을 제시했다. ‘전자책과의 공존’, ‘한정판 및 특별판 출시’, ‘오감을 사용할 수 있는 인쇄 버전’, ‘주문형 인쇄 및 소규모 언론 출판’, ‘지속 가능한 재료 및 친환경 관행’, ‘개인화 및 맞춤화’, ‘문화유산 보존’ 중 눈여겨봐야 할 것은 ‘지속 가능한 재료 및 친환경 관행’과 ‘개인화 및 맞춤화’ 가능성이다. 발달한 디지털 인쇄 기술로 전자책만이 가지고 있던 ‘개인화’ 특성을 종이책 역시도 미래에는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재료 및 친환경 관행’은 단순히 조림지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순환경작을 이루는 것을 넘어, 종이책의 미래는 환경과 함께 나아갈 요소가 아직 무궁무진함을 제시했다. 재생지의 사용이 확대되고 친환경 잉크로 책을 인쇄하며 친환경 제조 및 유통 과정까지 구현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지금은 전자책 시장이 개별화, 이동성, 환경적 이슈 등을 이유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에 비해 종이책 시장은 점점 입지가 작아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미래에는 종이책이 부정적인 환경 이슈로부터 자유로워져 더욱 굳건한 독자층을 형성하는 혁신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책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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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전자책 시장의 규모 확대]

1) 김다솔, 짐 늘리기 부담스러운 1인가구의 독서, 이북리더기로?, DAILY POP, 2023.03.301,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67985

2) 김익현, 아이패드가 '디지털 독서습관' 어떻게 바꾸나?, 아이뉴스24, 2011.04.13., https://www.inews24.com/view/565181

3) 김한울, [UNN 리포트] MBTI 유형에 따라 MZ세대의 독서 패턴 파악할 수 있다?, UNN, 2023.06.04.,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47640

4) 박나라, 세종시 평생교육학습관, 전자책 서비스 시작, 농수축산신문, 2023.02.02.,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332

[종이책, 오해와 진실]

1. 김동호, “‘종이’ 사용이 환경에 해롭다? 지구 살리는 가장 자연적인 소재!”, 서울경제, 2019.11.20, https://www.sedaily.com/NewsVIew/1VQVD832BD

2. “전자책 vs 종이책, 온실가스 뭐가 더 많을까…제지·펄프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2019.11.19.,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36542#home

[종이책의 미래, ChatGPT에게 묻다]

1. “Future of Paper Books”, ChatGPT, 2023.06.05, https://chat.open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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