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이대로 괜찮은가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윤민서
한강버스 대체 언제?
서울시는 2024년 2월 1일 ‘한강 리버버스’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에 7개의 선착장을 설치하고 199인승 8대의 수상버스를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한강 리버버스 계획에 따르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75분(급행 54분) 안에 갈 수 있다.
[자료 1. 경인아라뱃길을 지나고 있는 한강버스]
출처 : 내손안에서울
일명 ‘한강버스’ 101호, 102호가 사천에서 선박 진수 후 계류 시운전, 선내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 조정하는 작업과 해상시운전 등을 통해 선박 안정성과 성능 검사를 최종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사천시를 출발한 한강버스 2척이 27일 여의도 인근 한강에 도착했다.
한강버스 2척은 3월 초부터 정식운항 전까지 시범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운전을 통해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등 안전한 한강버스 이용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선착장 7곳(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중 옥수를 제외한 6곳은 지난 1월 해당 위치에 배치가 완료된 상태이다.
6월부터 정식운항을 앞두고 있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를 둘러싼 말들이 많다. 강변북로부터 올림픽대로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하이브리드 추진체 탑재로 친환경 수단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과도한 소음 및 진동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특수하게 설계된 한강버스
[자료 2. 한강버스의 디자인]
출처 : 서울시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으로 디젤발전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운항 중에는 디젤발전기를 사용하고 선착장에 접안하는 등 감속이 필요한 경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운항 중 발전기를 이용하며 배터리를 충전하고 선박 추진과 선내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한강버스를 둘러싼 우려들
연중 포근하고 비가 적게 오는 유럽에 비해 서울은 비가 많이 오고 여름과 겨울이 극단적인 편이다. 런던 템즈강은 최소 수량 대비 최대 수량이 8배 정도라면 서울 한강은 그 양이 100배가량이다. 한강은 유량변동이 꽤 크기 때문에 1년 중 20일 정도는 운항 금지 명령이 떨어진다. 한강버스를 운항할 때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자료 3. 한강버스가 지나가는 밤섬]
출처 : 상조매거진
또한, 한강버스가 지나가는 밤섬 인근은 람사르 습지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멸종위기종의 조류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이 한강에 살고 있다. 선착장이 들어설 예정인 옥수역 인근에는 멸종위기 1급인 흰꼬리수리의 서식지가 위치하고 있다. 적은 소음과 진동을 강조하는 한강버스라고 해도 “강바닥을 퍼내어 150톤에 달하는 한강버스를 위한 선착장을 짓는 것은 분명히 한강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5분마다 한강버스가 지나간다고 하면 생물들의 서식지가 위협받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시는 기후위기 시대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한강버스를 홍보한다. 실제로 기존의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48% 감축됐기 때문에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서울환경연합은 “아무리 하이브리드라도 고속 운항 중에는 디젤엔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린워싱”이라며 한강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표현했다
다른 대도시들의 수상 교통수단은?
실제로 수상 교통수단은 세계의 많은 대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홍콩이나 호주, 영국에서도 페리나 수상버스를 일상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선택하는 시민이 많다. 한강버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한국에서는 어떤 길을 따라가야 할까?
시드니 페리는 접근성이 뛰어난 써큘러 키에 페리 선착장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으로 선착장이 바로 이어져 있으며 박물관, 동물원처럼 관광 명소에도 선착장이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반면 한강은 비교적 먼 거리를 가야 한다. 그나마 가까운 잠실 수상택시 선착장까지 지하철 잠실새내역까지 1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강버스에 ‘세금 낭비’라는 비판적 의견 속에서 운영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환경오염과 접근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치고 한강버스가 원활히 운영되길 기대한다.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교통과 수소의 만남,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교통수단", 23기 김용대, 26기 강민석, 27기 박희원, 홍민서,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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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많던 하이브리드 버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 23기 김태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299
그 많던 하이브리드 버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하이브리드 버스는 다 어디로 갔을까?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태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 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
renewableenergyfollowers.org
참고문헌
[한강버스 대체 언제?]
1) 김덕현, "'한강버스' 떴다…요금 3천 원에 환승 할인도", SBS News, 2025.02.27,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001976
2) 내손안에서울, "'한강버스' 서울에 떴다... 교통체증 없는 출퇴근 눈앞에!", 2025.02.27,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556
[한강버스를 둘러싼 우려들]
1) 주용태, "새로운 수상 교통 '한강버스'를 기대한다", 중앙일보 칼럼, 2024.11.2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3626
[다른 대도시들의 수상 교통수단은?]
1) 서울환경연합, "서울은 런던이 아니다", 2024.03.29, https://seoulkfem.or.kr/notice/?bmode=view&idx=1906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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