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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2025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후기] PVMI, 태양광마켓 인사이트 현장을 방문하다

by R.E.F. 23기 김경훈 2025. 4. 28.

PVMI, 태양광마켓 인사이트 현장을 방문하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경훈

 

PVMI(PV Market Insights) 2025 

2025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는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태양광 분야의 전문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태양광 산업의 마켓 트랜드, 정책, 투자 및 영농, 수상, 건물형 태양광 실증 사례를 망라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래으로 구성됐다.

2일차에 열린 세션5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설치와 보급'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자료1 . 태양광마켓 세션5 일정]

출처: PVMI

 

작물 위 루프탑형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개발 : 최대원 유에너지 대표이사

[자료 2. PVMI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 현장]

출처: ⓒ23기 김경훈

[자료 3. 작물 위 루프탑형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개발 발표자료 표지]

출처: PVMI

최태원 대표이사는 '작물 위 루프탑형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대표는 영농형 태양광 개발의 시작점으로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RE100 달성 목표와 기존 지붕형 및 태양광 설치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태양광 설치 공간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단지 인근 유휴 부지마저 설치가 어려운 곳만 남아, 결국 농경지 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태양광 설치 방식은 기둥, 거더, 구조물, 모듈을 쌓아 올리는 적층 구조로, 다양한 장소에 적용하기 어렵고 개별 설계가 필요해, 보급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발전량 우선주의 방식으로는 RE100 달성이나 영농형 태양광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설치 용량 우선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하며 계통 안정성까지 고려한 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대표이사가 이야기하는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은 영농형 태양광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범용성과 계통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제주, 전남, 전북 지역의 계통 연계 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이 우선적으로 계통을 열어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4.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설계]

출처: ⓒ23기 김경훈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은 작물 위 수평(동서향) 설치를 기본으로 하며, 모듈 각도를 폴더처럼 접거나 수직으로 세워 하부 일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다. 이를 통해 오전/오후 시간대에 발전량을 높여 피크 부하를 분산하고, 작물의 생육 환경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5kW 모듈 단위로 설계되어 토지 형상에 맞게 유연한 배치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추가로 최 대표이사는 동서향 설치는 발전량 손실이 약 6.4~10% 정도 있지만, 출력 제한 시간대의 발전 포기 상황을 면제받고 연간 편익(약 2천만원)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영농형 태양광 실증 연구가 기존 태양광 설치 후 작물 생산량 감소율 측정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본 시스템은 작물 생육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생산량 저감을 넘어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영농인이 실질적인 이익을 얻고 영농형 태양광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작물 간 수직펜스형 태양광 표준모델 설계 및 실증 발표 : 이상로 WP 부사장

[자료 5. 이상로 WP 부사장의 발표]

출처: ⓒ23기 김경훈

이상로 부사장은 SDN, 생산기술연구원, 경남대 농업기술원 등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는, 작물 간 수직 펜스형 영농형 태양광 표준모델을 소개했다. 해당 설계 및 연구는 국내외에서 이미 진행된 다양한 영농형 태양광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현행 규정에 부합하고 실제 농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실증하는 데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수직 펜스형은 루프탑형과 달리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격벽 구조이므로, 강풍(35~50m/s) 시 구조물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음영 발생 최소화, 중금속 문제 해결, 콘크리트 기초를 대체할 스크류 파일 공법 개발 및 표준화가 주요 기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모듈은 발전 효율이 높은 N타입 무연(Pb-free) 모듈을 사용하여 환경 영향을 줄이며, 구조물은 특정 풍속 이상에서 회전하는 가변형 방식을 검토하여 LCOE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음영 발생에 따른 발전량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MLPE 기술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재 안전을 위해 30초 이내 30V 이하로 전압을 낮추는 RSD 기능을 적용하고, MLP, AI, IoT를 결합한 통합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설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영농형 태양광의 보급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LCOE) 확보라고 강조했다. 농민이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므로, 최적의 LCOE 값을 도출하기 위한 분석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호환성과 시장 확대를 위해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영농형 태양광 이제 시작입니다 : 서천일 승화기술 이사

서천일 승화기술 이사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 염해 농지에 국내 최초 메가와트급 주민 주도형 영농형 태양광 실증 단지를 소개했다. 영광 실증 단지는 개발행위허가의 3가지 문제(펜스 설치, 토목공사, 수목 식재)를 해결하기 위해 영광군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농민과 군의원 등의 협조로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해당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를 개발행위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서 이사는 이 과정에 약 2년이 소요되었으며, 지자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6. 영광군 염산면 영농형 태양광 Timeline]

출처: PVMI

영광 실증 단지는 염해 농지이자 연약 지반이라는 특수 환경(60cm 아래 바닷물이 있는 환경)으로 인해 구조물 기초 설계와 부식 방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포스코 등과 협력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했고, 준공 후 농작물 생육 상태, 발전량 등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향후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을 중심으로 태양광 분야의 전망,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및 네트워킹이 활발히 진행된 이번 PVMI 2025 행사였다. 내년에 개최될 PVMI 2026도 많은 기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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