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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 엔지니어링 김헌도 부사장 인터뷰] "기계는 차갑지만, 태양과 사람은 뜨거웠다!"

by S.F. 단장 김혜진 2012. 3. 4.




우리는 종종 유기적인 관계라는 말을 쓸 때가 있다
. 여기서 유기적이란 많은 조직·요소 등이 모여 하나를 이루고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떼어 낼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태양전지와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태양전지를 신속하고 대량 생산을 하면서 효율을 끌어 올리는 태양전지 장비이다.

우리나라에는 박막형, 결정질 등 다양한 방식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발표하면서 발전효율도 각 분야에서 최고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얻는 등 산업 선두주자의 위치를 확고히 한 주성엔지니어링이 있다.

                                                                   <회사 전경>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소자산업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외국 선진업체들이 주도하던 핵심 장비시장에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높은 기술장벽에 도전해 세계화에 성공함은 물론 매출액의 약 5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장비 기업이다.이번 기사에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태양전지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김헌도 부사장님을 통해 우리나라 태양전지 장비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Q.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주성 엔지니어링은 1995년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 회사로 시작하여, 현재 태양전지, LCD, 디스플레이, LED 제조 장비까지 만드는 업체입니다. 창조와 도전이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직원 수 반 이상을 R&D 연구 인력으로 구성 할 만큼, 끊임없는 R&D 집중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장비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솔라셀 사업은 과거부터 주성엔지니어링이 가지고 있던 반도체 장비기술과 LCD 장비 기술을 융합하여 고품질의 태양전지 제조장비를 생산하여 현재는 전체매출액의 약 45%를 차지할 만큼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Q. 최근 태양광 시장은 호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태양광 시장은 불황을 겪고 있다. 태양광 장비업체로서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금도 태양광 시장은 불황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업이든 싸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황이 있다면 호황이 다시 오기 마련입니다. 현재 불황이라 하더라도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전지장비만 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극복이 가능합니다. 태양광 산업이 다시 호황기가 온다면 장비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 회사에서 태양전지 장비를 시작하고 계속 하는 이유는 사업성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를 저희가 가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명품 인프라가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는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고. 그 일을 주성이 앞서서 하고 있습니다.

Q. 생산 장비에 따라 태양 전지 효율이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양전지 제조에서 장비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가?

태양전지의 효율을 결정짓는 요소 중 상당 부분을 장비가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뿐 아니라, 장비는 생산시간과 효율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생산시간 단축으로 치우치면 효율이 떨어져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고, 효율에 치우치게 되면 생산시간이 길어집니다. 태양전지 장비는 생산성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는 태양전지 장비의 발전 없이는 고효율 태양전지 대량 양산도 없습니다.

Q.. 주성엔지니어링은 태양광 장비를 주로 중국과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처음 장비를 국외로 수출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 기업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브랜드 있는 회사를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에서 주성의 돌파구는 해외 바이어들을 우리 홈그라운드로 불러들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직접 PILOT 라인을 공장에 설치하여,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해외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창의적인 제품이 필요합니다. 주성은 혁신이 아니라면 시작도 안 합니다.

Q.. 장비 제조에서 우리나라 환경의 어려운 점과 해결책이 있다면?

주성은 장비를 설계 및 설비하는 업체로서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을 매우 중요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과거보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많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아직은 장비 부품 산업인프라와 기술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주성은 국내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부품 수입보다 국산부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직접 R&D를 하면서 국내장비부품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국내에 좋은 부품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 좋은 태양전지 장비를 생산할 수 있고, 좋은 태양전지 장비를 생산하면 고효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비 부품 공급업체에서부터 완제품인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까지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산업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S.F. 김혜진(wshot116@naver.com)  권순일(ksi926@naver.com) 박진우(wlsdn121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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