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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타

컵을 공유한다고? 우린 깐부잖아.

by R.E.F. 19기 김수정 2021. 11. 29.

컵을 공유한다고? 우린 깐부잖아.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19기 김수정, 20기 강주혁

 

[일회용 플라스틱 컵 쓰레기 현황]

 우리는 매일매일 일회용 플라스틱 속에서 살아간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1,035만 9,504t이 발생하였다.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다. 2017년 조사 결과 1년 동안 한국인이 사용한 일회용 컵은 33억 개로 1인당 65개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에서 수거된 2019년 일회용 컵 월 평균 수량은 53톤(t)이었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해 3월부터 수거량이 늘어나면서 5월에는 61톤(t)으로 증가하였다.

[자료1.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추이]

출처: 서울신문

[공유컵의 도입 배경과 특징]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개인 텀블러 사용이다. 그러나 깜빡하고 텀블러를 두고 온 날에는 일회용 컵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대표적인 시도가 바로 “공유컵”이다. 커피 전문점 등과 같은 곳에서 포장 판매되는 음료를 구매했을 때 일정한 규격을 가진 다회용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음료를 다 마신 후 정해진 반납 장소에 공유컵을 반납하면 된다. 후에 반납된 공유컵은 세척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된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진행했던 다회용 컵 이벤트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늘린 ‘그린워싱’일 수 있다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따라서 이 정책 또한 집집마다 이미 텀블러가 있는데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공유컵은 다시 수거해서 재사용되는 “다회용”이 확실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회용 컵의 사용을 확연하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텀블러를 기증받아 공유컵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공유컵은 우리가 텀블러를 챙겨가지 않아도, 일회용컵을 대신하여 음료를 담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과 편리함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공유컵은 현재 어느 정도로 사용되고 있을까? 국내 및 해외의 적용사례를 함께 살펴보자.

 

[국내 및 해외 적용 사례]

 1. 국내 사례

 국내 및 해외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0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환경재단과 함께 이화여대와 국민대에서 시범 운영이 되었다. 주로 캠퍼스 내 카페에서 공유컵을 제공하고, 다 사용한 컵은 지정된 카페에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환경재단에서 제작한 ‘서울오래컵’은 500mL 용량으로, 폴리프로필렌(PP)와 우드 재질을 혼합하여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이후 수거된 컵은 다회용기 관리업체 ‘트래쉬버스터즈’가 직접 세척, 건조, 살균을 하여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시범 운영의 결과는 놀라웠다. 이화여대의 경우 2,024회, 국민대의 경우 1,740회의 공유컵을 사용하였고 이 중 87%가 정상적으로 반환되었다. 이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였다. 왜냐하면 코로나 시대에 번거로움과 위생적인 문제로 감염 우려가 있기에 이용률의 저조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고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하여, 공유컵 사용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2. 서울 다회용컵 사진]

출처: 환경재단

 이러한 실험의 결과로 올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카페에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 10여 개의 카페가 공동으로 ‘보틀 클럽’이라는 컵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어떤 카페에서 컵을 사용했든 10개의 카페 중 원하는 곳에 반납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반납된 컵은 카페에서 깨끗하게 세척하여 다시 손님에게 제공된다. 이와 관련하여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소비자 A 씨는 “식당 가서 수저도 다 세척해서 쓰는 건데, 컵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2. 해외 사례

 또한, 해외의 경우 국내보다 더욱 활발한 사용률을 보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컵’과 영국 런던의 ‘컵 클럽’이 있다. 독일의 경우 2016년 11월부터 공유컵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시 전체 카페 중 70%가 'FreiburgCup' 시스템에 가입하였다.

[자료3. 독일 프라이부르크 컵]

출처: 제로 웨이스트 유럽

 이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실제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진행된 것이었다. 실제 독일에서는 매년 약 28억 정도의 일회용 컵이 버려진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SF’라는 기업이 카페에 다회용 컵을 무료로 제공하고, 카페는 이 컵을 세척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었다.

 손님들은 참여 카페 어디에서나 보증금 1유로에 컵을 대여하고, 반납 시 이 금액을 환불받는다. 그러나 2019년까지 약 26,000개의 컵이 제공되었지만, 15%의 미환불 보증금이 쌓였다고 한다. 또한 참여 카페 중 일부가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손님들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여, 보증금을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만이 아닌 국가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자료4. 영국 컵 클럽]

출처: Clubzero

 영국 런던의 경우 컵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일회용 컵 대신 ‘One Stop’이라는 다회용컵 을 제공하고 수거, 세척하는 시스템이다. 관련 규모는 카페, 공항, 회사, 대학 캠퍼스, 거리 축제 등 다방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러한 Cup Club의 최대 장점은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환율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컵 뚜껑에 RFID(전자태그) 칩을 부착하여, 컵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공유컵 사용의 기대효과]

 우리는 위생적인 이유 때문에 공유컵 사용을 망설이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와 공유하는 물건은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는 통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6월 그린피스의 조사에 따르면, 깨끗하게 세척한 다회용기는 오히려 일회용품보다 더 높은 안전성을 보인다고 한다.

[자료5. 물건별 위생 안정성 비교]

출처: 트레쉬버스터즈

 국내 및 해외에서 공유컵을 시도한 공통적인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일회용품의 감소”이다. 코로나 시대로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우리는 점점 일회용품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 일상에는 일회용품이 자리를 잡는 빈도가 더욱 늘어나고, 관련된 쓰레기 배출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라는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너무 일회용품 사용에 안일했던 것이 아닐까? 코로나는 언젠가 끝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이와 관계없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국내보다 먼저 공유컵을 시도한 해외 국가의 경우 결과적으로 일회용품 사용량 감소에 큰 효과를 얻게 되었다.

 우리는 공유컵 미반환율 처리, 경제적 효과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지만 앞서 선행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긍정적인 부분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언제까지 무책임한 편리함만 추구할 것인가. 이제 지구 환경에도 편리함을 제공해야 할 시기가 왔다.


일회용 컵 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쌓여가는 리유저블 컵, 이대로 괜찮을까?", 작성자(19기 최혜연),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m/3513


참고문헌

1) 김민제, “일회용 컵 개인 텀블러 없어 ‘아아 테이크 아웃’ 가능할까?”, 한겨레, 2021.08.19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08367.html

2) 이유영, “일회용 컵 1년에 33억 개,,, 아예 없애보자 실험”, MBC, 2021.07.11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5431_34936.html

3) 이재호,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한국이 세계 2위인 거 아셨나요”, 한겨레, 2018.04.03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5431_34936.html

4) 이한경, “코로나 시기 위생 우려에도 다수 대학생은 환경 살리기 컵 찬성”, 주간동아, 2021.01.06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0404750&memberNo=39087579&vType=VERTICAL

5) 손지민,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실가스 배출 주범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9%에 그쳐”, 서울신문. 2021.10.25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1026010001&wlog_tag3=naver

6) 손호영, “한국인이 쓰는 일회용컵 25,700,000,000개 플라스틱은 세계 1위”, 조선일보, 2018.05.08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08/2018050800187.html

7) 조지윤, “다회용 컵을 공유하면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까?”, 인터비즈, 2021.10.08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514113&memberNo=35786474&vType=VERTICAL

8) 트래쉬버스터즈, https://trashbusters.kr/clean-safe 

9) 환경재단, http://www.greenfund.org/ 

10) Ferren Rosa,“Coffee to go? Freiburg says tschüss to single-use cups!”, Zero Waste Europe, 2021.09.21

https://zerowasteeurope.eu/2018/09/coffee-to-go-freiburg-says-tschuss-to-single-use-cups/

11) Clubzero, https://www.clubzero.co/

댓글10

  • 정말 배달의 왕국인 우리나라에서 꼭 읽어봐야할 기사인것 같습니다. 일회용컵 꼭 하루에 한잔은 사들고 돌아다니는데 익숙한 우리민족이죠.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공유컵이 정착되었으면 좋겠는데, 저희 학교에서도 시도는 해보았으나 상권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뭔가 이런 사업을 실행할때 지자체가 나서서 장려해주고 보조금도 지급하면서 공유컵을 활성화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유저블 컵 이벤트 할 때마다 뛰어가는 모습에 가슴 아팠는데, 스타벅스도 공유컵을 대대적으로 시행해서 플라스틱 걱정 좀 줄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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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공유컵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져가거나 위생 등의 이유로 잘 안 이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활발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어서 신기하네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심리 상 컵을 더 깨끗하게 관리해야 신뢰를 쌓으면서 공유컵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컵을 사용하고 다른 곳에 반납하게 하는 보틀 클럽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저도 공유컵을 한 번 사용해보고 싶네요. 흥미로운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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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여파로 객리단길 카페에 배포된 공유컵의 사용이 저조하다는 기사를 몇 달 전에 본 적이 있는데, 이번 기사의 사례를 보니 점점 공유컵의 사용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네요. 정부 차원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부터 공유컵의 도입을 독려한다면 수많은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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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자세히는 몰랐는데 좋은 기사를 통해 알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일회용품은 그 무엇보다도 편리하지만, 사용을 지속할 시에는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날아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된 기사였습니다. 다회용컵. 어떻게 보면 찝찝할 수 있고 불편할 수 있지만, 글에서 보듯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화되어 일회용품이 없어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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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텀블러를 들고오지 않았을때 코로나때문에 공유컵보다는 일회용품을 더 선호했었는데 공유컵이 더 위생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군요!! 저처럼 많은 분들도 그부분에 대해서 몰랐을 텐데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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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컵의 존재를 알고 있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환경 부하를 줄이고자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사용자의 규모를 넓히고, 활성화하려면 아무래도 사용하는 고객들의 위생에 대한 우려와 안정성과 관련한 심리적 부담감이 해결해야 할 주요 관건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루 빨리 일회용품이 사용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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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공유컵이라고 하니까 위생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그냥 카페에서 머그컵 쓰는건 별 생각 없으면서 괜히 환경이라는 주제가 끼어들면 이것저것 따지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별생각안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게 환경을 생각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주제의 기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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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스타벅스에서도 공유컵을 몇몇 지점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 공유컵이야기를 들었을때 아무래도 위생상 문제가 가장크지 않을까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오히려 공유컵이 더 위생적이다라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변화가 관건 인거 같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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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컵 사업이 단순한 카페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정착될 수 있다면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컵이 아니라, 다양한 일회용기에 적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재활용 시스템 내에서도 분류의 미흡함으로 소각되고 매립되는 쓰레기들이 많을텐데 이러한 형태의 아이디어가 널리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시야를 넓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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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컵은 세척만 잘 이뤄진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걸 위생문제로 걸고 넘어진다면 식당에서 밥은 어떻게 먹습니까? 공유컵은 텀블러를 갖고 나오지않았어도 카페에서 환경오염없이 음료를 즐길수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다만 컵 제작비용, 컵 수거비용, 세척비용이 꾸준히 필요한 사업인데 반해 수익이 어디서 나는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꾸준한 비용이 드는 제도인만큼 국가에서 많은 지원과 장려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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