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 문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황지영, 21기 심찬우, 21기 조채완, 22기 오상은
지난 8월 8일부터 17일 간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재산, 인명 피해가 엄청나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한 특별재난 지역 대상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지역 등의 10개 지자체에 7개 지자체가 추가로 선포되었다. 이 지역들은 수도권과 중부 내력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들이다.
8월 14일 기준 인명피해는 14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됐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명피해 이외에도 공공시설 피해는 1077건이 발생했으며, 철도 13건, 하천 51건, 상하수도 39건, 산사태 262건 등이다. 그중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할 시 토사 유출, 옹벽 붕괴 등으로 인해 주택, 창고 등 건물들이 무너짐으로써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이번엔 약 46명 정도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자료 1. 2022년 8월 집중호우]
출처: 세계일보
한편,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서는 재산·인명 피해도 발생하지만, 환경 피해 역시 발생한다. 침수된 지역들의 부유물로 인해 쓰레기 섬이 생성되기도 하며 부유 쓰레기들로 인한 수질 오염 역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해 축산·농가 지역이 침수되면서 재산 피해도 발생하였지만, 침수된 축사에서의 토사와 바이러스 등의 오염과 농가에서의 농약으로 인한 오염 문제 역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집중호우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 - 쓰레기 섬, 부유물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충주호에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부유물이 많이 떠내려 왔다. 충주호는 수도권 최대 식수원으로, 심각한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들은 생활 쓰레기 등이 거의 대부분으로 페트병, 폐목재, 폐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충주호에 떠내려온 부유물의 양은 약 1만 5,000 m2, 약 4,500톤으로 추정된다.
[자료 2. 충주호 쓰레기 섬]
출처: 뉴스1
특히 충주호 옥순대교 밑에는 부유물들이 쌓여 쓰레기섬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 수자원 공사는 선박과 그물 등의 중장비를 이용해 퍼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더위와 악취 속에 나흘간 작업을 이어갔으나 보름치가 훨씬 넘는 작업량이 남아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작업을 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는 충주호뿐만이 아니다. 소양강 댐 상류지역인 양구대교도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떠내려온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양강 댐 상류에 쓸려 내려온 쓰레기는 2천 톤이 넘는다고 추정된다. 설상가상으로 상류로 올라가면 가장자리에 많은 부유물들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장비를 쓸 수가 없고 사람이 손으로 직접 수거해야 한다. 이때를 놓치면 자칫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 어민들은 다급한 마음에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한강 공원도 마찬가지, 수도권 집중호우로 떠밀려온 쓰레기로 곳곳이 가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쓰레기들이 시간이 지나면 수질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며 해양생태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 - 농경지 오염
[자료 3. 집중호우로 침수된 농경지]
출처: 중앙일보
8월 중순에 예상하지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농경지, 산사태, 축산에 피해가 막심하다. 이때까지 집계된 것만 봐도 전국적으로 농경지 피해 면적은 1,754ha로 여의도 면적의 6배 수준이다. 충남, 강원, 전북, 경기 순으로 피해가 심하다. 특히 충청남도는 1,111ha으로 피해 면적의 63% 해당한다. 농작물 침수ㆍ낙과 등으로 인해 농부들은 현재 수익이 사라짐으로써 미래를 위한 피해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사태는 361건이며 경기도, 충남 등 순으로 많다.
특히 가축 폐사는 8만 6552마리이며 빗물로 인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기종저 전염병 발생 등 동물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집중호우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도 저마다의 노력을 했는데, 그중에서 소가 지붕 위로 올라가거나 절로 대피하는 등의 특이한 광경도 목격되었다.
[자료 4. 추석 일주일 전 주요 성수품 가격 현황]
출처: 뉴스통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와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2022년 여름 시기에 잦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낙과, 침수, 병충해 등 농작물 피해가 심해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였으며 과일도 만만치 않게 가격이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추석 차례상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으며 가공식품의 원자재 가격이 올라 추석이 끝난 후 라면, 과자 등 가격 인상이 될 예정이다.
또한 시골에서는 인구 감소, 농업 생산 지원 정책, 정밀농업 등의 기술 발달로 인해 농기계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발생함으로써 자동차 침수 문제와 같이 농기계도 침수하여 부품 교체, 부식 방지가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침수 피해 예방’이라는 방법을 인터넷을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이해하기에는 버거운 실정이다. 한편 농기계 수리를 위해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지만 아직 부족하며 차 수리공에 비해 농기계 수리공은 인원이 적어 피해복구에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지역 복구 방법 및 대처 자세
올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해 건물, 시설 등의 붕괴 잔여물이 생성되고 주택 및 도로가 침수되며 각종 쓰레기, 부유물이 떠내려오는 등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이렇게 부유 쓰레기들로 인해 수질 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이달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및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 5. 힌남노 예상 경로]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집중호우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재해로 인한 오염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를 틈타 오/폐수를 방류하는 일부 사업장 또한 경계해야 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주기적으로 폐수 및 폐기물 배출처리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에서는 환경오염사고를 대비하여 대기 및 폐수 배출시설 설치사업장 자체진단 체크리스트를 안내하고, 폐수/대기 배출시설 무허가 설치 및 운영 여부, 폐수 무단 방류 행위 등을 주요 점검 사항으로 삼아 집중 단속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환경분야 피해와 관련하여 상하수도 시설 등 총 63곳에서 침수/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한 가운데, 이 중 41곳을 복구 완료했고, 나머지 22곳의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매립지로 수해폐기물을 정상 반입하는 등 1만 2,899톤 중 59.7%가량의 수해폐기물을 처리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댐, 소양강댐, 횡성댐 등에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신속하게 수거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활동에 도움을 주었다. 각 현장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토사물 제거, 침수피해가구 집기류 세척 등의 활동을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법무부는 사회봉사대상자(비교적 중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하도록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사람)를 긴급 투입하여 수해복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자료 6. 사회봉사대상자 투입, 복구활동]
출처: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재난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울진 산불, 정말 인재였을까?", 20기 서범석, 조현욱, 21기 김하진, 심찬우, 이현서,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618?category=745297
2. "쉐코, 해양기름유출사고 해결!", 19기 도형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469?category=666826
참고문헌
서론
1) 나혜윤 기자,”집중호우로 농작물 1773ha 피해… 피해 복구 총력 지원”, 뉴스1, 2022.08.16, https://www.news1.kr/articles/4774465
2) 성규환 기자, “중대본 “집중호우 인명피해 늘어 … 사망 10명·실종8명””, 부산일보, 2022.08.10,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81023461620796
3) 행정안전부, 7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2022.09.01, https://www.mois.go.kr/frt/bbs/type010/commonSelectBoardArticle.do?bbsId=BBSMSTR_000000000008&nttId=94559
4) 홍정민·안희경·송형근·이호동 기자, “축산농가 집중호우 이후가 더 중요하다.”, 농수축산신문, 2020.08.28,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55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 - 쓰레기 섬, 부유물
1) 강경모 기자, "[현장 카메라]폭우가 만든 쓰레기섬…물이 썩어간다", 채널A 현장카메라, 2022.08.21,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10476
2) 김진환 기자, “집중 호우로 충주호에 쓰레기 섬, 뉴스1, 2022.08.0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286947
3) 뉴스광장(청주), "집중호우로 충주호에 쓰레기 섬…“부유물 만 5천㎥ 유입”", kbs뉴스, 2022.08.1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35661&ref=DA
집중호우로 인한 오염 - 농경지 오염
1) 김서경, ““상추부터 라면까지 다 올랐네”ㆍㆍㆍ 서민 물가 이중고 넘어 ‘삼중고’”, 아시아투데이, 2022.08.29,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20828010016680
2) 류호준, “ ‘빗물에 바이러스 유입’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비상 “, 강원일보, 2022.08.23 http://www.kwnews.co.kr/page/view/2022082217461897446
3) 배민지·추유경, “[긴급진단] 수도권 집중호우 원인과 대책”, 워터저널, 2022.09.02 http://www.water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299
4) 오종택, “작년 수준 관리한다더니ㆍㆍㆍ배추 43%ㆍ사과 31% 껑충, 뉴스통, 2022.09.03, https://www.newstong.co.kr/view3.aspx?seq=11035384&allSeq=3&txtSearch=&cate=0&cnt=-5&subCate=4&order=default&newsNo=11
5) 이상곤, “[전국]천안 소 농장 3곳에서 ‘기종저’ 폐사…”집중호우 원인””, YTN, 2022.08.29, https://www.ytn.co.kr/_ln/0115_202208291558336965
6) 이은아, “인도네시아를 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엇갈린 시선…열악한 투자환경 상쇄할 만한 높은 시장 매력도가 원인”, 기계신문, 2016.11.14, www.mtnews.net/m/view.php?idx=802
7) 조현숙, “879ha 농지 잠기고, 병충해까지ㆍㆍㆍ집중호우로 ‘물가 재난’, 중앙일보, 2022.08.1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925#home
피해지역 복구 방법 및 대처 자세
1) 법무부, “수해 현장에 사회봉사대상자 긴급투입, 복구활동”, 2022.08.19,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521672
2) 이영규, “경기도, 집중호우 틈탄 폐수 무단방류 등 집중단속”, 아시아경제, 2022.07.07,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70707202338395
3) 장인선, “자원봉사자들, 수도권 수해복구활동 발 벗고 나서”, 헬스경향, 2022.08.11,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0640
4) 환경부, 집중호우 피해 복구상황 및 지원방안 점검회의 개최, 2022.08.17, http://www.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525&boardMasterId=1&boardCategoryId=39&boardId=1542645
'News > 기후변화-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우, 지금은 이상 기후지만 미래엔…? (4) | 2022.09.26 |
---|---|
기후변화로 몸살 앓는 전세계 (6) | 2022.09.26 |
2022년 폭우, 내년에도 반복될까? (10) | 2022.09.26 |
돌고래를 낭만으로 여기지 마세요. (25) | 2022.09.26 |
추가된 기후환경요금을 알아보자! (1) | 2022.08.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