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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술-산업-정책

아세안! 우리 친해지길 바라

by R.E.F. 21기 오화종 2022. 10. 31.

아세안! 우리 친해지길 바라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0기 조현선, 21기 오화종

신남방정책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대세, 아세안 동남아 국가들

우리에게 동남아는 다른 의미로 친숙하다.

싸고 가까운 여행지, 휴양지의 느낌이 강한 동남아, 하지만 어느덧 동남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 국가들은 우리나라,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아세안이라 불리는 주요 동남아 10개국들의 인구는 무려 약 6억 5천만 명, 이웃나라인 인도의 인구 수인 약 13억 명을 합친다면 총 19억 5천만 명으로, 14억 명의 중국 인구수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게다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평균 6%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의 미래가 이렇게 밝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자료 1. 신흥경제성장지역인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

출처 :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블로그

그렇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어떨까? 한마디로 동남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대세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동남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성장을 언급했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보니, 그에 따라 전력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 구축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2016년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에 비준한 상태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이 협약을 지키기 위해서 탄소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화력발전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동남아 각국은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자료 2.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동남아 국가들]

출처: https://diverseasia.snu.ac.kr/?p=5572

그렇다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현황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의  SWOT분석을 통해 예상해 본 뒤, 대내외적인 우리나라의 입장이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아세안 공통 환경정책 사항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방지, 파리기후협약 비준을 위한 탄소 절감 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린 인프라 확대, 자금조달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세안에 어떤 공통적인 환경정책 사항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    아세안 그린 채권 ‘수쿠크’ 발행

세계의 많은 환경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아세안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을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아세안 10개 국 가운데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9개국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나라 상위 50위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4개 국가는 상위 10위 안에 속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남아 국가들은 환경문제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고심 중이다. 장기적인 정책의 방법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지열 등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즉 대규모 그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동남아 주요 국가들은 그린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그린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을 중요시해왔고, 특히 이슬람 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인 ‘수쿠크’(Sukuk)의 형태로 그린 채권을 발행해왔다.

2018년 세계 최초로 환경정책에 사용할 재원을 인도네시아가 처음 수쿠크 발행을 통해 조달하였으며, 뒤이어 말레이시아가 2019년 발행한 그린 수쿠크(Green Sukuk) 규모는 같은 해 전 세계 수쿠크 총 발행 규모의 절반에 달했다. 싱가포르, 그리고 비 아세안 국가들도 수쿠크 거래를 허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대대적인 그린 수쿠크의 발행과 거래는 동남아 친환경 산업의 자금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 3. 2020년 그린 수쿠크 발행 3주년을 기념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언급한 세계은행]

출처: 세계은행 홈페이지

2.    ASEAN Remap 프로그램

아세안 국가들은 메콩강 유역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따라 수력, 태양광, 풍력발전 잠재력이 높으며, 특히 농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우 바이오 매스 에너지 공급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아세안은 에너지 공급 역량 확충 및 에너지 믹스 다각화를 위해 2025년까지 1차 에너지 공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3%까지 증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이에 IRENA(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는 아세안의 신재생에너지 확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정책 프로그램인 Remap Option(Global Renewable Energy Roadmap 2030)을 제안하였다. Remap은 IRENA가 발간한 보고서로써 신재생 공급곡선에 대한 분석과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등을 포함한 장기 신재생 로드맵을 의미한다.

해당 보고서 로드맵에 따르면,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 구조 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아세안 국가 중 Remap 프로그램 실행 이후,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에 가장 큰 변화가 초래되는 국가를 인도네시아로 파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소비 패턴의 현대화로 전통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축소됨에 따라 2025년 13.6% 수준으로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년 동안 약 30% 포인트가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Remap 프로그램이 실행할 경우, 신재생에너지는 17.4%의 최종 에너지 분담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료 4. IRENA에서 전망한 부문별 ASEAN REmap 프로그램의 역할]

출처: 세계에너지시장인사이트(제17-31호)

 

인도네시아 분석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주요국 중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열대우림 보유국으로서 세계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나 충격적인 사실은 아세안 국가 중 탄소 배출량이 1위, 세계에서 8위를 매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보물과 같은 인도네시아에서 어떠한 이유로 아세안 국가 1위, 세계 8위라는 자리를 유지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SWOT 분석을 통한 국내 기업 진출 방안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 인도네시아 현황 

인도네시아는 매년 5.4%씩 연평균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에 확실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 총량에서 산림 및 토지의 비중이 43.59%, 그다음 에너지 발전소에서 36.91% 순서이다. 그러나 산림 및 토지와 같은 경우는 화재 발생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볼 경우 에너지 부문의 탄소 65.43%라고 할 수 있다.

[자료 5. 인도네시아의 부문별 탄소 배출 비중]

출처: 인도네시아 탄소 중립 대응 정책과 한국의 그린뉴딜과의 협력 방안

표에서 볼 수 있듯 인도네시아는 에너지를 통한 탄소 배출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에너지 유형별로 사용하는 비중을 볼 때 석탄 38.0%, 석유 31.6%, 천연가스 19.2%,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11.2%로 화석연료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에 신재생에너지는 11.2%로 아세안 신재생에너지 최다 보유국인 것에 비해 아주 미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도 자신들의 실상을 인정한 것일까.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가입 시 온실가스 감축안(NDC)를 제출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을 외부 지원 없이 해당 국가 자력으로 달성(Unconditional) 하기를 29%, 그리고 국제사회의 양자, 다자 지원을 (Conditional) 통해 41%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 백만 가구 태양광 패널 설치 이니셔티브(Gerakan Nasional Sejuta Atap), 가정용 소형 태양발전 패널 투자 프로젝트, 수력발전용 댐 확충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지만 석탄발전을 줄이는 것은 결국 국가의 에너지 발전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이었고 이는 국민 전기 보급사업과 충돌하게 되어 프로젝트의 투자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하여 결국 실패로 끝났다.. 비슷한 패턴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2020년도 기준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은 14.9%밖에 되지 않으며 석탄의 사용 비율은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미 한 번 미룬 탄소세 도입을 지난달 무기한 연장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의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실상 석탄채광 협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송기업, 시멘트 제조사 등 여러 업계의 고위층들이 정부를 향해 “서두른다, 적절하지 않다, 정책은 본인들에게 압력이 된다, 시의적절하지 않다” 등의 쓴소리를 외치며 정부의 탄소세 계획에 예의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 스니 물랴니 인드라와 티(Sri Mulyani Indrawati)는 물가 상승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아직 회복하고 있는 단계이며, 에너지 부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탄소세 도입을 위한 적당한 시기를 찾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화제가 마무리되었다.

[자료 6. 2021년 이후 상승하는 인도네시아의 물가]

출처: 자카르타 경제신문

  • 인도네시아의 신재생 에너지 수급

2015년 이후 인도네시아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 7. 주요 신재생에너지별 인도네시아 생산량]

출처: 코트라

5년 만에 태양광과 지열 에너지 분야는 각각 260%, 48% 증가했고, 이 분야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위의 표와 같이 풍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재생 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메콩강 유역에 위치해 수력발전 자원이 풍부하고 농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바이오매스 에너지 공급의 잠재력이 높다. 그러나 높은 잠재력에 비해 아직 활용이 너무나 저조한 게 사실이다. 이는 풍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개발 인프라의 부족, 부실한 제도로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사용의 23%까지 늘릴 거라고 하였지만 2021년 4월 기준 14.3%밖에 도달하지 않았다.

[자료 8. 신재생에너지 잠재량 대비 사용 추이]

출처: 인더스트리 뉴스

그렇지만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이르며,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기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력과 지열 에너지를 더 발전시키고 점차 태양광과 바이오 에너지 비중을 높여나갈 것을 발표했다. 다음은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다.

[자료 9. 탄소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주요 발전 계획]

출처: 코트라

- 발전비용이 저렴한 재래식 발전(석탄, 가스, 디젤)은 인도네시아에서 8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발전소를 추진하기로 한다. 석탄 및 석유 혼합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을 추진하며,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석탄 프로젝트는 개발 중단하기, 기존 디젤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한다.

[자료 10. 디젤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전환 추진 1단계 지역]

출처: 코트라

- 외국인 투자를 개방하는 대통령령 법인 옴니버스 법이 재정되었다. 발전소 같은 경우 정부 령에 의해 외국인의 지분이 제한되었지만 이번 옴니버스 법을 통해 IMW 미만의 발전용량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외국인의 지분을 인정하기로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우대 업종으로 변경되어 투자할 경우 인센티브가 추가적으로 부여될 예정이라고 한다.

- 에너지 가격의 세제 혜택을 위한 규정을 마련 중이다. 법인세를 일시 면제 혹은 우대하고, 수입품 부가가치세 및 수입관세를 면제하거나, 지열 관련된 사업 활동을 통한 토지와 건물 세금 인하의 내용이 존재한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환경보호의 이름 아래로 바이오디젤 의무화 정책인 B.25프로그램 다음으로 2020년 1월 B30 정책을 선포하였다. B30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의 디젤 에너지의 30%는 팜오일의 원유가 혼합되어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 에너지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함이고,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팜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환경 보호의 이유로 각국의 팜유 수입이 줄어듦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최초로 의무화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팜유의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SWOT 분석 및 파트너로서의 인도네시아

지금까지는 인도네시아의 신재생에너지의 현황과 정책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지금부터는 협력 파트너로서 인도네시아를 바라보고자 한다. SWOT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강약점, 기회와 위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해 보고자 한다.

[자료 11.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SWOT 분석] ⓒ조현선

  • Strength 강점

[아세안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보유국]

[바이오연료 의무혼합 정책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시행 경험 많음]

[지형적으로 유리하여 매우 높은 잠재력 보유]

  • Weakness 약점

[낙후된 인프라로 인해 높은 초기 투자비용, 생산 비용 대비 낮은 형성된 전력 구매 단가]

: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PPP 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와 경제개발 마스터플랜(Masterplan for Acceleration and Expansion of Indonesia’s Economic Development)가 있다.

PPP 사업은 대규모 인프라를 만들기에 정부 자체만의 예산으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대외 차관 도입, 민간 부분과의 합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주로 전력, 정보통신 인프라, 철도, 도로, 관개시설 등의 인프라에 집중되어 있다.

마스터플랜이란, 2025년까지 세계경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여 8대 산업(제조업, 광업, 농업, 관광, 통신, 에너지, 지역개발, 해양) 중 22개의 핵심 육성 발전 분야를 선정했다. 이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통합적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그중에서도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의 비중이 가장 크다.

  • Opportunity 기회

[수력 발전소와 산업공단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을 추진하는 국책 프로젝트들을 다수 추진 

→ 한국 발전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 존재]

  • Threat 위협

[국민과 정치적인 문제가 연결되어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함 ex) 에너지전환으로 인한 전기세 폭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 유치가 감소함]

 

최근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긍정적인 국내의 입장과 움직임

SWOT 분석에서 기회를 통해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다양한 산업을 도전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지적을 받던 전력구매 방식과 발전 자산의 양도 의무를 개정함으로써 앞으로 25년까지 자가발전의 비중은 46.3%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2020년 9월, 제11회 한-이니 에너지 토론회에서 세션 1(전력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결론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전기차 충전기 판매 서비스, 오프/마이크로그리드 적합 파력발전 사업을 진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받지 않아 점차 투자 유치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한국은 2017년에 최고 투자액인 2.5억 달러 이후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정도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2대 투자국이다. 한국 발전 5사 모두 인도네시아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료 12]의 ‘한국 발전사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석탄 대비 수력 발전사의 진출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아, 수력발전소 분야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12. 한국 발전사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

출처: 코트라

그러기 때문에 한국 주요 기업과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전력 발전소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인도네시아 국가 자체 조달이 어려운 기자재 같은 경우는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해야 하는 게 불가피하다. 신재생에너지 대부분의 분야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므로 한국을 비롯한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국가와 협업을 하는데, 프로젝트의 자재 공급 업체가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주요 기업들은 납품업체를 선정하고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공사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조달 계약이 완료되기 때문에 미리 인도네시아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중부발전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기자재와 정비시장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목적으로 공유 공장 KOMIPO-Factory를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발전소를 대상으로 영업, 계약, 통관, 비자, 정비 인프라를 중부발전에서 담당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인력만 파견하면 되는 One-Stop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지속적인 기자재 공급과 지원 사업 참가를 통한 인력 활용을 하고 있다.

[자료 13. 중부발전 해외 공유공장 KOMIPO-Factory]

출처: 한국중부발전

그래도 여전히 현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진출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잠재량 대비 개발 비중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기존 전력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과의 이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은 화려하지만 실적은 미미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하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만큼 이제는 비대면이 아닌 코트라, 무역협회, 플랜트산업 협회, 발전 공기업 등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사절단 활동을 통해 현지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발전과 에너지 발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6차 EAS 및 제19차 ASEAN+3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하여 아세안 동북아 주요국들과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제16차 EAS 에너지장관회의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은 브루나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발전(RAPG)의 공동의장국을 수임한 점과, 아세안 지역 내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발굴하고 기술검토를 추진한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아세안 지역 내 청정에너지 발전 및 보급 확산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정보 교환, 사업 조사 및 발굴, 한국 기업 현지 진출 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9차 ASEAN+3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산업부는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과 에너지안전 관리사업을 통해, 아세안 지역 내 탈탄소 및 에너지 인프라 안전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실제로 2021년부터 산업수송 부분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절약을 위한 새로운 한국-아세안 온실가스 감축 협업을 시작하였다.

[자료 14. 산업부, 아세안 에너지 장관회의 참석 관련 보도자료]

출처: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정부의 적극적인 아세안과의 교류와 협력 움직임은 국내 에너지 기업의 아세안 진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인구와 경제발전 상황,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를 고려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 그린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실어주는 친환경 정책들까지, 현재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아세안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머지않아,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이 현실이 되어 흥행하는 소식을 기대해 본다.


동남아와 아세안 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프로젝트 :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21기 정재혁,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715

2. "개발도상국 기후변화대응 한국의 약속과 그 이행은?", 16기 김미림 18기 이지수 19기 김다빈 김세진 조윤주,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272


참고문헌

[신남방정책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대세, 아세안 동남아 국가들]

1) 스브스뉴스, ‘동남아랑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신남방정책 설명해드림 / 스브스뉴스’, 2019년 10월 30일, https://www.youtube.com/watch?v=kO8bpYp4M1A&t=23s

2) 한용섭, 매거진 환경, 동남아, 전력난 심각…에너지 시장 뜨겁다, 2018년 11월 27일,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101204578c

[아세안 공통 환경정책 사항]

1) 김유리, ASEAN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목표와 지원제도,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017년 9월 11일, http://www.keei.re.kr/web_keei/pendingissue.nsf/0/2FB09EEB5C72383649258197000C8E08/$file/21_ASEAN+%EA%B5%AD%EA%B0%80%EC%9D%98+%EC%8B%A0%EC%9E%AC%EC%83%9D%EC%97%90%EB%84%88%EC%A7%80+%ED%99%9C%EC%9A%A9+%EB%AA%A9%ED%91%9C%EC%99%80+%EC%A7%80%EC%9B%90%EC%A0%9C%EB%8F%84.pdf/21_ASEAN%20%EA%B5%AD%EA%B0%80%EC%9D%98%20%EC%8B%A0%EC%9E%AC%EC%83%9D%EC%97%90%EB%84%88%EC%A7%80%20%ED%99%9C%EC%9A%A9%20%EB%AA%A9%ED%91%9C%EC%99%80%20%EC%A7%80%EC%9B%90%EC%A0%9C%EB%8F%84.pdf

2)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ASEIC 에코이노베이션 동향, 2019년 8월, http://ecotonepg.hk-test.co.kr/fileupload/board/20190829/46Pt6zmjfhQS9MWIpBQcLNFWUYFUYLFZmkAa00RY.pdf

3) 한용섭, 매거진 환경, 동남아, 전력난 심각…에너지 시장 뜨겁다, 2018년 11월 27일,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101204578c

4) 한동만, 아세안의 그린 인프라 투자 동향: 필리핀 사례를 중심으로, https://diverseasia.snu.ac.kr/?p=5572

[인도네시아 분석]

1) 강대창, 강유미, 인도네시아 공공민간협력제도의 구조와 정책적 시사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3년 10월 28일

2) 고창현,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2021년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산업 정보, 2021년 10월 25일,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200&CONTENTS_NO=1&bbsSn=403&pNttSn=190263

3) 김유리, ASEAN 국가의 신재생에너지 활용 목표와 지원제도,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017년 9월 11일, http://www.keei.re.kr/web_keei/pendingissue.nsf/0/2FB09EEB5C72383649258197000C8E08/$file/21_ASEAN+%EA%B5%AD%EA%B0%80%EC%9D%98+%EC%8B%A0%EC%9E%AC%EC%83%9D%EC%97%90%EB%84%88%EC%A7%80+%ED%99%9C%EC%9A%A9+%EB%AA%A9%ED%91%9C%EC%99%80+%EC%A7%80%EC%9B%90%EC%A0%9C%EB%8F%84.pdf/21_ASEAN%20%EA%B5%AD%EA%B0%80%EC%9D%98%20%EC%8B%A0%EC%9E%AC%EC%83%9D%EC%97%90%EB%84%88%EC%A7%80%20%ED%99%9C%EC%9A%A9%20%EB%AA%A9%ED%91%9C%EC%99%80%20%EC%A7%80%EC%9B%90%EC%A0%9C%EB%8F%84.pdf

4) 박승석, Fitri Arifenie, Juhee Lee ,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 시장 동향, 코트라, 2021년 12월, http://dl.kotra.or.kr/pyxis-api/1/digital-files/e351d559-37b5-40c5-8e86-571a754f92c5

5)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ASEIC 에코이노베이션 동향, 2019년 8월, http://ecotonepg.hk-test.co.kr/fileupload/board/20190829/46Pt6zmjfhQS9MWIpBQcLNFWUYFUYLFZmkAa00RY.pdf

6) 이재호, 인도네시아 탄소 중립 대응 정책과 한국의 그린뉴딜과의 협력 방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년 3월 30일

7) 이재호, 정재완, 이장희,  인도네시아의 주요 산업, KIEP-KOTRA 유망국가 산업연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1년 12월 30일

8) 성혜미,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팜유 30% 함유 바이오디젤 세계 최초 의무화, 2019년 12월 24일, https://www.yna.co.kr/view/AKR20191224063300104

9) 박승석, 코트라, 인도네시아 정부 민관합작(PPP) 프로젝트 동향, 2021년 12월 27일,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00&CONTENTS_NO=1&bbsSn=322&pNttSn=192679

[인도네시아 분석]

1) 강대창, 강유미, 인도네시아 공공민간협력제도의 구조와 정책적 시사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3년 10월 28일

2) 박승석, Fitri Arifenie, Juhee Lee ,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 시장 동향, 코트라, 2021년 12월, http://dl.kotra.or.kr/pyxis-api/1/digital-files/e351d559-37b5-40c5-8e86-571a754f92c5 

3) 산업통상자원부, 정책 브리핑,  산업부, 아세안 에너지장관회의 참석, 2022년 09월 16일,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52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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