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ChatGPT, 지구는 언제 멸망해?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장세희, 22기 이지원, 정의희, 23기 신지연
Hello ChatGPT
[자료 1. ChatGPT]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사용자 1억 명, 일 사용자 1,300만을 기록한 ChatGPT는 인공지능연구소 ‘OpenAI’가 개발한 ‘AI 챗봇'이다. ChatGPT는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사람의 언어로 대화하며 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로 훈련된 자연 언어 처리 모델이다. OpenAI에서 만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하여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연어 인공지능은 자료 수집, 정리, 오류 검토 등의 과정을 모두 자동화할 수 있다. 인간은 추상적인 검토와 판단 및 명령만 내리면 된다. 이 모델의 특별한 점은 단순질의에 대한 단답뿐만 아니라 컴퓨터 코딩과 코드에 있는 버그 설명 및 수정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대화에서 말한 것을 기억하여 학습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추론 능력부터 시나 이름 등을 창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논문이나 보고서 작성, 자기소개서를 대필할 수도 있다.
[자료 2. ChatGPT와의 대화]
출처 : ⓒ정의희 ,ChatGPT
- 예시
양자역학을 쉬운 문장으로 설명해줘.
10살 아이의 생일 축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있어?
파이썬 프로그래밍으로 폐기물 현황 웹페이지를 만들어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관련한 논문 초록(머리말, abstract)을 작성해줘.
- 가능한 것
사용자가 대화에서 말한 것을 기억함.
답변을 보고 사용자가 내용 수정을 요청할 수 있음.
부적절한 요청은 거부할 수 있음.
[자료 3. ChatGPT의 기후변화 코딩]
출처 : ⓒ정의희, ChatGPT
이러한 기능과 함께 ‘검색엔진’이라는 별칭이 생긴 ChatGPT는 ‘구글’과 같은 검색사이트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과 함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ChatGPT를 사용하여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ChatGPT에 한번 물어봤다.
ChatGPT 체험 후기
- 지구는 언제 멸망할까요?
현재로서는 정확한 지구 멸망의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과 위험성은 있으며, 이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멸망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기후 변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생태계와 인간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긴 시간 동안 지속되며, 지구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구는 천체 충돌, 자연재해, 별의 폭발 등 다양한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기술과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와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지구의 생태계와 자원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구 멸망의 위험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해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구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발전, 대처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차세대 친환경 기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많은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 중 일부를 아래에 나열해 보았습니다.
• 재생 에너지: 재생 에너지는 태양, 바람, 수력, 지열 등의 에너지를 활용하여 생산됩니다. 이러한 재생 에너지를 이용하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소 연료 전지: 수소 연료 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를 이용하면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지능형 건물: 지능형 건물은 건물 내부와 외부의 조건을 모니터링하여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춘 건물입니다. 이러한 건물은 에너지 효율적이며, 냉난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친환경 농업 기술: 친환경 농업 기술은 화학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연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 탄소 포집 및 저장: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생물 다양성 보호: 생물 다양성 보호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지구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공급과 수요를 조절하여 전력 사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에 가장 큰 환경문제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에서 큰 환경문제 중 하나는 대기오염입니다. 대기오염은 국내 외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차량·공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심각한 건강 문제와 환경파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은 지리적 한계로 인해 자원이 부족하며, 농경지와 개발 용지의 부족으로 인해 불법적인 산림벌채와 개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기오염과 산림벌채와 같은 문제들은 대한민국의 환경문제 중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책과 규제, 기술적인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ChatGPT 장점은?
이렇게 사람이 대화에서 응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응답을 생성하는 ChatGPT는 챗봇이나 대화 시스템과 같은 대화 언어가 포함된 작업에서 잘 수행되도록 특별히 설계된 GPT(Generative Pre-Training Transformer) 언어 모델의 변형이다. 대화가 잘 수행돼야 하기에 ChatGPT는 대화의 기록을 추적해 이전 교환과 적절하고 관련된 응답을 생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화의 흐름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대화형 텍스트의 크고 다양한 데이터 세트에 대한 교육도 받았기에 광범위한 주제와 언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한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자연어 이해(NLU) 및 대화 관리와 같은 다른 구성 요소와 통합될 수 있어 완전한 챗봇 또는 대화 시스템을 생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특정 요구 사항과 요구 사항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웹 기반 인터페이스, 모바일 앱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ChatGPT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보 찾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에서 자주 사용하는 IfcOpenShell을 이용해 특정 속성을 검색하는 코드를 생성해보았다. 이전에 학습된 소스 코드를 바탕으로 ChatGPT는 다음과 같은 코드를 생성했다.
[자료 4, ChatGPT로 실행한 코드]
위 코드를 직접 입력해 실행해 봤을 때 for 문이나 if 문 같은 제어문 패턴들은 코드가 잘 생성되었음을 아래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5. ChatGPT 코드로 실행한 코딩 작업]
이처럼 ChatGPT는 for, if 문 같은 순서, 차례 처리 패턴 구조를 잘 만들어내기에 sort나 search 같은 특정 알고리즘과 관련된 구조도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코딩을 전혀 모르는 경우에도 대략적인 워크플로를 특정 언어로 코딩해 낼 수 있으며 기본 뼈대 코드도 얻을 수 있다.
ChatGPT의 환경 문제 활용 가능성
인공지능이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는 인공지능 자신도 인정했다. ChatGPT는 'AI가 기후변화 해결을 도와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AI는 자연계를 관찰·관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며 에너지 시스템 효율을 높여 기후변화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습된 자료를 기반으로 답을 내놓기에 ChatGPT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일반인도 이해가 되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교육용으로는 좋은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ChatGPT(Generative Pre-Training Transformer)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점은 '사전 학습된 트랜스포머(Pre-Trained Transformer)' 단어이다. 트랜스포머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수많은 문장을 통해 질문의 주요 단어와 의미를 파악하고, 답변에 등장하는 단어의 문장 위치별 확률을 계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떤 특성을 갖는 단어들이 질문의 문장상 어느 위치에 사용되었을 때, 답변 문장 내에 다른 단어가 무엇이 쓰이고 어디에 있을지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 확률들을 계산할 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기에 많은 경우에 대해 이 확률을 미리 계산해 놓는다. 이를 트랜스포머의 '사전 학습(Pre-Trained)'이라 한다.
[자료 6. ChatGPT가 이루어지는 모습]
출처: IT World
하지만, 확률을 미리 계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고 데이터 속 단순하게 표현되는 숫자부터 전력 사용량과 냉각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환경에 무시 못 할 영향을 준다. 2019년 'Emma Strubell'이 연구한 '주요 인간 행위의 탄소 발자국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약 2억1300만 개의 매개변수를 갖는 트랜스포머가 만들어지려면 미국 자동차 5대의 평생 이산화탄소 생산량, 284t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랜스포머는 끝없는 연구와 학습이 요구되기에 장기적으로, 과연 현실에 상용화가 가능한지 다시 한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위 같은 학습을 가능케 하려면 그만한 연구 인력과 장비가 필요하다. 이는 인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만약 자본력이 미흡한 기업이나 국가에서는 이들을 생산해낼 수 없기에 도태될 수 있다. 미래에 경쟁력이 사라져버린 ChatGPT를 폐기하거나 방치하는 것 역시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 연구는 직접적으로 환경파괴를 발생시키지 않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거나 생산, 사용하는데 드는 에너지와 자원 그리고 전력량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챗GPT(GPT-3.5) 이전 버전(GPT-3)과 매개변수(파라미터) 개수가 비슷한 '블룸'(BLOOM)(파라미터 1천760억 개)을 학습시키는 데 발생한 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개발자 측도 참여한 연구에서 24.7~50.5t(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추산됐다. 50t이면 거리가 5천600㎞ 정도인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를 비행기로 60번 정도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의외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분야다. 2021년 9월 셀 프레스가 발행하는 학술지 '패턴스'(Pattern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TV 등 기기를 포함한 ICT 탄소배출량은 1.2~2.2기가t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1~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ICT 분야 전력 사용량은 세계 사용량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atGPT는 "AI 개발은 여러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과 탄소발자국을 늘릴 수 있다"라면서 "그러나 AI가 올바른 방식으로 쓰이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hatGPT 단점은?
[자료 7. ChatGPT가 응답한 단점]
출처 : ⓒ신지연, ChatGPT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닌 ChatGPT지만, 모든 언어 모델과 마찬가지로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ChatGPT에 직접 “ChatGPT의 단점이 뭐야?”라고 질문하면, 지식의 한계, 인간적인 감정의 부재, 언어 이해의 한계, 인터넷 연결에 의존을 단점으로 답한다. ChatGPT는 교육 데이터로 학습하고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므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한다. 언어 모델은 데이터의 패턴을 탐지하는 데 능숙하기에, 이것이 패턴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생성된 응답의 독창성, 창의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대화 상대의 특성이나 선호도에 따라 응답을 개인화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ChatGPT는 편향된 학습 데이터의 문제로 인해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즉, 답변에 허구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여기에 전문적인 정보를 함께 다뤘을 때, 전문가 수준이 아닌 사용자는 사실과 허구를 분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품질 좋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ChatGPT는 확률모델이기에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확률적으로 가장 그럴듯한 것을 내놓는 방식이다. 즉 어떤 사건에 대해 가장 비슷한 판례를 뽑아달라고 할 때 판례가 없는 경우에도 ‘없다’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비슷한 무언가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허위 정보 확산이 우려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인공지능을 통해 간편하게 지식을 얻는 것에 익숙해진 미래세대가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
ChatGPT의 윤리적인 문제
[자료 8. ChatGPT가 응답한 윤리적인 문제]
출처 : ⓒ신지연, ChatGPT
ChatGPT에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직접 물어볼 경우 편향성, 개인 정보, 위협적인 언어 생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교육 데이터에 편견 또는 고정관념이 포함된 경우 ChatGPT는 이러한 편견을 응답에 반영한다.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며 인종 차별, 성차별을 하거나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에 녹아 들어 있는 인간의 편견을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콘텐츠 창작자의 창작물은 거대한 데이터 속에 섞여 들어가고, Chat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은 출처를 표시하지 않고 보고서, 에세이, 시, 소설 등을 마구잡이로 생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ChatGPT는 표절과 저작권 문제를 끊임없이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생산자, 창작자를 꿈꾸는 미래 세대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생성된 에세이, 보고서, 과제물 등의 표절 여부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학생들 누구나 ChatGPT를 통해 몇 초 만에 코딩이나 작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를 표절로 인정할 것이며, 그러한 표절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수집된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ChatGPT가 해결해야 할 난제이다.
너무 앞서나갔나, 통제 나선 세계
지난해 12월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드 공저자 12명 중 한 명으로 ChatGPT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맨체스터대 간호과의 시오반 오코너 교수의 국제 학술지 발표논문에도 ChatGPT가 공동 교신저자로 등재했다. 스페인 연구자들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 신약개발에서 AI 역할 논문에도 ChatGPT가 활용됐다. 또한 2월 22일에는 ChatGPT가 직접 쓰고 편집과 교열까지 본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출간됐다. 인쇄와 출간 작업을 제외한 집필·번역·교정·교열 등 고유의 편집 작업을 단 30시간 만에 끝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은 AI를 저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ChatGPT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ChatGPT 같은 AI 도구는 과학의 투명성을 위협하고 논문 저자는 연구에 대한 책임이 따르지만, AI는 그런 책임을 질 수 없다”면서 “ChatGPT를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인정하지 않으며, AI 도구를 사용하는 연구자는 방법 또는 감사의 글에 사용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이언스 편집장인 홀든 소파 교수는 네이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AI가 우리가 출판한 논문의 저자로 등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적절한 인용 없이 사용하는 것은 표절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민이 많은 것은 출판계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긴 가운데 AI 활용 드론이나 대량 살상 무기(slaughterbot) 등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미 실전 배치된 AI 무기도 있다.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60국이 2월 16일(현지 시각) “각국이 군사 영역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국가 차원의 틀과 전략, 원칙을 개발해 책임 있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동 행동 촉구서(call to action)를 채택했다.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선언문은 각국이 군사적 AI 능력을 국제법과 일치시키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고, 핵무기와 관련한 주권 결정을 실행하는 데 ‘인간의 통제와 개입’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결국 대세는 AI?
Chat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도 앞다투어 AI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AI 챗봇에 가장 진심인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 한국 정도로 요약된다. 굴지의 대형 기업들은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ChatGPT를 내놓은 지 두 달여 만인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 1억 명을 돌파하자 "우리도 개발 혹은 출시한다"며 부랴부랴 AI 전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이미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투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추가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협상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ChatGPT 업그레이드 버전을 장착한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발표했다. 사용자 대화 방식은 챗GPT와 같지만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나아가 최신 정보까지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유도로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AI의 윤리 문제가 지적되자 MS가 부랴부랴 수정에 나선 상황이다.
[자료 9. 미국, 중국, 한국의 AI개발 추이]
출처 : 파이낸셜뉴스
ChatGPT의 등장에 세계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 기존 인공지능(AI)과 전혀 다른 대혁명의 전주곡이 울렸다고 칭송한다. 검색의 시대에서 AI와 대화하는 세계로 전환됐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는 ‘지금의 AI 챗봇은 광고·선전에 의한 거품이라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발전 초기 단계이므로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섣부른 낙관론보단 신중한 접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Hello ChatGPT]
1) 강한들, “인공지능 ChatGPT에게 기후위기를 물었다”, 경향신문, 2023.01.22, https://m.khan.co.kr/environment/climate/article/202301221302001#c2b
2) Lynn, “ChatCPT란? ’구글의 시대 끝났다’ 평가 나온 그는 할 수 있는 일?”, BTCC, 2023.02.10, https://www.btcc.com/ko-KR/academy/crypto-basics/what-is-chatgpt
3) Sawdah Bhaimiya, “ChatGPT may be the fastest-growing consumer app in internet history, reaching 100 million users in just over 2 months, UBS report says”, INSIDER, 2023.02.02, https://www.businessinsider.com/chatgpt-may-be-fastest-growing-app-in-history-ubs-study-2023-2
[ChatGPT 체험 후기]
1) ChatGPT, https://openai.com/blog/chatgpt/
[ChatGPT 장점은?]
1) 자바라머신러닝, '개인 생산성을 위한 챗(Chat)GPT의 장점: 챗 GPT 한글 학습 생성 문서', 티스토리, 2023.02.15, https://bulleten.tistory.com/m/118
2) Daddy Maker, 네이버 블로그, ‘ChatCPT-3 인공지능 기반 자동 프로그래밍 사용기, 장점과 단점’, , http://daddynkidsmakers.blogspot.com/2022/12/chatgpt.html
3) It’s me, ‘ChatGPT으로 작성해본 ChatGPT 장점, 단점, 후기’, 티스토리, 2022.12.19, https://nhj12311.tistory.com/613#recentComments
[ChatGPT의 환경 문제 활용 용도 가능성]
1) 박성묵, '(금요아침)ChatGPT는 아는 문제', 전기신문, 2023.02.09,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5134
2) 이재영, “챗GPT에 기후변화 물어보니…"인간이 원인인 증명된 사실"”, 연합뉴스, 2023.02.18,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7094300530?input=1195m
[ChatGPT 단점은?]
1) 김지영, “[챗GPT에 묻다] 챗GPT의 특징과 장단점은?”, 코딩 월드 뉴스, 2023.01.20, https://www.codingworl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00
2) 주영재, “AI 연구자가 본 챗GPT “범용 AI의 출발점…허위정보 단점””, 경향신문, 2022.12.31, https://www.khan.co.kr/print.html?art_id=202212310830011
[ChatGPT의 윤리적인 문제]
1) 임지선, “’사람처럼 생각한다’는 당돌한 AI, 미래에 기회일까 위기일까”, 한겨레, 2023.02.06, https://m.hani.co.kr/arti/economy/it/1078406.html#cb
2) 이정흔, “챗GPT, 인공지능 기술의 ‘게임 체인저’되나”, 매거진 한경, 2023.01.09,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301041684b
[너무 앞서나갔나, 통제나선 세계]
1) 김은중, “핵무기 접근할라… AI 통제나선 세계”, 2023.02.18,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3/02/18/K27LGZS4NBA3ZHXWGESXVF3MA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2) 김지영, “표절 안걸린다?···논문 쓰는 AI, 과학계 "윤리문제 우려", 2023.01.30, 헬로디디,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99383
3) 한순천, “’30시간 만에 책 집필’ 챗GPT, 출판계 판도 흔들까, 서울경제, 2023.02.18, https://www.sedaily.com/NewsView/29LSQST116
[결국은 AI?]
1) 정지우, “"AI 대혁명의 전주곡이 울렸다"...챗GPT 열풍, 기회일까 거품일까 [글로벌 리포트]”, 2023.02.12, 파이낸셜 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302121823010144
2) 이도연, “'이용자에 거짓말·모욕·세뇌' AI챗봇 논란…MS 수정 착수(종합)”, 2023.02.17,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217056651009?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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