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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후변화-환경

팜유와 습지는 공존할 수 없는 걸까?

by R.E.F 23기 김경훈 2023. 3. 19.

팜유와 습지는 공존할 수 없는 걸까?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한세민, 23기 김경훈, 안윤아, 진희윤

 

[초콜릿이 습지를 파괴한다고?]

팜유는 라면, 초콜릿, 과자 등 안 쓰이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생활 곳곳에 널리 쓰인다. 야자나무의 열매를 가압하여 추출하는 팜유는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뿐만이 아니라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대부분의 소비재에 쓰인다. 최근에는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바이오 디젤의 원료로도 주목을 받으며 한국 정부는 수입된 팜유를 재생에너지의 원료로써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처럼 팜유는 인간사회 식량의 축복이라고도 불리며 팜유 수입량은 나날이 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이를 생산하기 위한 기름야자 농장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문제는 이 기름야자 농장이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팜유 생산과 관련하여 환경파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여전히 팜유의 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농경지를 개간하기 위해 고의로 산불을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습지를 파괴하고 있다.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대가로 약 10만 마리의 오랑우탄이 사라지고 수마트라 코끼리 서식지의 69%가 사라지는 등 수많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탄소 저장고인 습지가 훼손되고 있다.

[자료 1. 라면의 원료로 사용되는 팜유]

출처 : 한겨레 뉴스

우리가 아무런 경각심 없이 구매했던 제품들이 사실은 저 먼 곳의 습지를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바이오 디젤을 만들기 위해 팜유가 이용되고 있는데 이처럼 거대한 탄소저장고인 이탄지를 훼손하면서 만드는 팜유가 친환경 원료라고 불리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습지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습지 훼손에 관한 실태와 이를 보호하는 정책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습지의 정의]

습지란 우리나라의 습지보전법에 따르면 담수(淡水: 민물), 기수(汽水: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분이 적은 물) 또는 염수(鹽水: 바닷물)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내륙습지 및 연안습지를 말한다. 

[자료 2. 굴포천 : 내륙습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여기서  “내륙습지”란 육지 또는 섬에 있는 호수, 못, 늪, 하천 또는 하구(河口) 등의 지역을 말한다.

[자료 3. 소래갯벌 : 연안습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연안습지”란 만조(滿潮) 때 수위선(水位線)과 지면의 경계선으로부터 간조(干潮) 때 수위선과 지면의 경계선까지의 지역을 말한다. 연안습지에는 갯벌이 있다.

또한 람사르 협약에서는 ‘수심 6m를 넘지 않는 곳을 포함하는 늪, 습원, 이탄지, 물이 있는 지역을 습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영구적, 일시적으로 습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든 지역을 습지라고 부를 수 있다.

 

[국내 습지 현황]

우리나라에는 습지가 어느 정도 있을까?

[자료 4. 우리나라 연안습지 분포 현황]

출처 : 환경부

2022년 12월까지 확인된 국내에 분포하는 습지의 총면적은 3,635.6으로, 국토 면적의 약 3.6%에 해당한다. 이 크기는 축구장 약 56만 개의 크기와 같다. 내륙습지는 1,153 , 연안습지는 2,482.0 ㎢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갯벌이 많아서 연안습지가 내륙습지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습지의 기능]

습지는 인류와 생태계에 있는 모든 동물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데 그중 3가지를 알아보자.

1. 생물종 다양성 유지 기능

[자료 5. 내륙습지 생물종 및 멸종위기야생동물]

출처 : 환경부

담수 습지에는 전 세계 생물종의 40% 이상, 특히 포유류의 12%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내륙 습지 조사(‘16~’20)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동물 267종 중 116종(약 42%)이 습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에는 멸종 위기 1급인 수달, 멸종 위기 2급인 금개구리, 맹꽁이가 있다.

2. 수질정화의 기능

습지의 식물 및 토양은 인, 질소 등의 과잉 영양소를 처리함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습지 식물은 농경 하수, 공장 및 탄광 폐수 등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의 삼나무 늪지(cypress swamps)는 질소의 98%와 인의 97%를 제거한다. 그래서 내륙습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천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건강한 생태하천은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되고 하천의 물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 줄 것이다. 

3. 기후 조절의 기능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습지는 5,300억에서 7,950억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탄소의 40% 이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습지에 저장된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생태 하천 복원을 하거나 습지 보호구역을 늘리면서 습지를 관리하고 있다.

습지의 여러 형태 중에 이탄지(peatlands)와 산지습지는 중요한 탄소 흡수지 및 저장소가 된다. 특히 이탄지는 수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탄소를 축적하고 있어 전 세계 면적의 3%를 차지하고 있으나 550억 기가 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탄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이탄지(peatlands)란?]

이탄지란 나뭇가지, 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형성된 토지를 의미한다.

[자료 6 : 인도네시아의 열대 이탄지]

출처 : CIFOR

이탄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식물은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저장하고 있던 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습지와 같은 습한 상황에 식물이 놓이게 되면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일어나지 않아 매우 느리게 분해된다. 따라서 유기물의 분해보다 퇴적이 더 빠르게 일어나고 이때 이탄지가 형성된다. 따라서 이탄지는 일반 토양보다 탄소 저장량이 10배 이상 높다. 이탄지로만 550억 기가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Chat gpt에게 “550억 기가 톤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려면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계산해”라고 물어봤더니 나무 하나가 22.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2433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감축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탄지는 ‘불에 잘 타는 창고’라고 표현할 수 있다. 훼손된 이탄지는 화재에 취약하고 불이 땅속으로 퍼지는 특성을 가진다. 그 창고 안에는 온실가스가 가득한 유기물이 있다.

만약 이탄지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훼손되면 창고 안에 있던 유기물들이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메탄 등의 온실가스 형태로 대기로 배출되어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훼손된 이탄지는 보전된 이탄지에 비해 연간 24 ton ha-1의 탄소를 더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불타는 열대우림과 이탄지]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 동남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넓은 이탄지를 보유하고 있다. 면적은 약 2,000만 ha로, 이곳에만 46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저장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함께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5년, 2019년에 인도네시아 열대림 화재가 발생했고, 모두 약 440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제주도의 3배 크기와 맞먹는 면적이다. 이 화재로 10억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고스란히 대기 중으로 배출됐고 호흡기 질환자 50만 명 발생, 경제적 피해는 약 18조에 달했다. 또한 2019년 산불은 하루 평균 1,130만 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열대림과 이탄지가 불타는 것은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다고 해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인 걸까? 절대 아니다. 대기로 배출된 온실가스는 전 인류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화재는 인도네시아의 잘못일까? 그것 또한 결코 아니다.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한국계 대기업 코린도의 열대림 파괴]

서론에서 언급한 팜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 사용하는 물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급 또한 많아야 한다. 그래서 팜유 농장을 세우기 위해 열대림과 이탄지를 파괴하고 농장을 세웠다. 우선 플랜테이션 농업을 위한 개간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땅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물길을 만들어 습기를 빼는 ‘배수 작업’을 한다. 이후, 수익성이 높은 나무를 재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산불을 내 원래 있던 숲을 없애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러한 개간 작업은 이탄지, 그리고 숲을 건조하고 불에 취약한 구조로 만든다.

[자료 7. 개간을 위한 인위적인 화재]

출처 : MIGHTY EARTH

실제 사례로 한국계 대기업 코린도는 파푸아의 열대우림을 인위적으로 불태워 개간을 했다.

팜농장 개간을 위해 아시아 최대 열대우림에 고의로 불을 낸 정황이 포렌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코린도그룹은 파푸아에서 가장 큰 면적의 팜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고 6만 ha 규모의 팜유 플랜테이션을 개간했다. 개간 과정에서 화전 방식은 인도네시아에서 불법이다. 코린도 측은 파푸아 열대림에 고의로 불을 내지 않았다고 했고 2018년 국제산림 관리협의회(FSC)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코린도가 불법 방화를 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자료 8. FSC 인증마크]

출처 : KR. FSC

참고로 코린도는 FSC 회원이며, FSC 인증은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 제품을 상징한다.

여기까지 보면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코린도에게 개간을 허락해 주고 불법으로 불을 지른 정황을 파악했음에도 가만히 있었던 파푸아 정부, 코린도의 화전 방식 개간을 눈감아준 FSC. 과연 이들 사이에서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연구기관 ‘포렌식 아키텍쳐’와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BBC 팀이 함께 분석한 자료에서 코린도의 불법 방화가 드러났다. 불이 난 패턴과 방향, 속도가 사업장을 개간할 당시의 패턴, 속도, 방향과 일치했다. 개간하고 싶은 지역을 먼저 불태웠는데 불태운 지역과 개간하는 방향과 같다는 말이다. 이는 고의로 화재를 일으켰다는 증거가 된다. 이후 코린도의 화전 방식 개간이 문제가 되어 FSC의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굉장히 찝찝한 상황의 연속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앞부분에서 언급한 2015, 2019년 화재 또한 기업들의 화전 방식으로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합리적이다.

 

[습지를 보호하는 정책들]

인류는 경제적인 성장을 이유로 습지의 중요성을 외면한 채 습지를 파괴해 왔다. 하지만 습지는 많은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습지의 생명체들은 생태계가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습지는 지구의 수많은 화학, 물리 및 유전인자의 원천, 저장소 및 변화의 산실로서 인류에게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을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 기업에서 추진하는 정책,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022년 제2차 국가습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2월 29일 이를 공개했다. 습지보전기본계획은 ‘습지보전법’ 제5조에 따라 환경부가 해양수산부와 협의하여 매 5년마다 전국의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의 보전 방향(관리 목표, 추진전략 등)을 제시하는 기본계획이다. 이번 4차 계획은 3차 계획(2018-2022)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전문가와 지자체를 비롯해 관계 부처 및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와 협의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으며, 지난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결과도 반영했다. 

[자료 9.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출처 : 환경부

4차 계획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습지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과학 기반의 습지조사 및 평가, △습지의 실효적 보전․관리, △습지의 현명한 이용 활성화, △습지 관리의 협력 기반 강화 등 4개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그간의 계획이 습지보호지역의 생물 다양성 보전에 초점을 두었다면, 4차 계획은 이에 더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습지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와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가치 증진까지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습지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습지보호지역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보호 지역 안팎의 습지 생태축 연결성도 고려하여 보전한다. 또한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기 위해 훼손지 복원과 함께 인공습지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와 협력 및 소통도 강화하여 습지 보전‧관리에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한다.

[자료 10. 제4차 습지보전 기본계획의 비전 및 추진전략]

출처 : 환경부

② 기업에서 추진하는 정책

기업들은 습지 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 가지 예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창원에 위치한 구리산 생태공원을 보호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지역은 미관상 중요한 지역이며, 많은 수의 식물과 동물 종이 서식한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을 구성하여 생태공원의 청소와 보호를 진행하고 있다.

2.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미국 조지아주의 영업지역에 위치한 습지 지역인 이스트 미니 습지를 보호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산란 곤충, 양서류, 어류 등 다양한 동물과 함께 많은 식물종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이다. 코카콜라는 이 지역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경계망 설치, 야생동물 관리,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3. LG전자: LG전자는 광주의 금남 습지 생태보호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새, 곤충, 양서류 등 다양한 동식물 종이 서식하며,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다. LG전자는 이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청소, 생태계 모니터링, 생태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특성화된 휴양림과 함께 있으며, 기업 내에서 습지 보호 및 생태계 보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서는 산림환경 증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쓰레기 수거, 생태계 모니터링, 교육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습지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과 환경 보호를 모두 고려하여 노력하고 있다.

③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다음은 일부 예시이다.

1. 습지 관찰 및 보고: 습지에서 발견되는 이상 징후나 오염 등을 발견하면, 관련 담당 기관에 신고하여 조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2. 쓰레기 줍기: 습지 주변이나 습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줍는 등 청결을 유지하여 습지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다.

3. 생태계 훼손 방지: 습지 내부를 피서객들이 걷거나 무단으로 들어가서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습지 교육 참여: 습지 보호 교육에 참여하거나, 습지 관련 정보를 습득하여 습지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

5. 봉사활동 참여: 습지 보호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습지의 생태계 보호 및 관리에 도움을 준다.

6. 환경친화적인 생활 습관: 습지 보호를 위해 환경친화적인 생활 습관을 갖추고, 에코백 사용, 종이 사용 줄이기,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인다.

 

[자료 11. 국립생태원과 습지보호지역 시민 과학연구를 위한 워크숍]

출처 : 고성시사신문

최근 ‘시민 과학’, ‘시민조사단’ (시민들이 직접 습지를 가꾸고 관리하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시민들이 습지 보호에 참여하고 협력하여 습지를 보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팜유 프리로 시작하는 습지 보호 실천]

지금까지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습지의 기능과 중요성, 그리고 습지를 보호하는 정책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를 알기만 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움직임이더라도 습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습지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해답은 ‘팜유 프리(Palm oil Free)’에 있다.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한 팜유를 멀리하는 소비습관을 갖는 것이다. 팜유 및 팜유의 파생물이 포함되지 않은 과자나 초콜릿, 라면, 마요네즈 등을 찾을 수 있고, 팜유가 들어가지 않은 비누나 화장품도 있다.

  

[자료 12. 성분 목록에서 찾는 팜유]

출처 : 네이버 블로그 

팜유 및 그 파생물의 포함 여부는 제품의 성분 목록에서 알 수 있다. ‘팜유’ 표기 외에도 팜 커널(palm kernel), 팔미트산(palmitic acid), 또는 식물성 기름으로 통칭되어 표시되기도 한다. 추출된 파생물(derivatives)들은 1000여 가지나 되는 종류의 전혀 다른 이름(acetylated monoglycerides 등)으로 표시되어 이 같은 경우에는 팜유가 포함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성분 목록에 표시된 항목 중 ‘식물성 기름’과 ‘포화지방 함량’을 기억하고 살펴보면 좋다. 만약 식물성 기름이 들어있고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면 팜유나 코코넛유가 포함된 것인데, 코코넛 유는 팜유보다 비싸므로 주로 팜유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성분명에 PALM, STEAR, LAUR, GLYC이 있다면 팜유에서 추출된 파생물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자료 13. 해외의 팜유 프리 인증마크(POFCAP, 오랑우탄 얼라이언스)와 RSPO]

출처 :  POFCAP, 오랑우탄 얼라이언스, RSPO

호주에서는 팜유 프리 제품을 인증하는 라벨링 제도(POFCAP)를 도입하기도 하였으며, 오랑우탄 얼라이언스(Orangutan Alliance)  등의 인증 마크를 통해서도 팜유 프리 제품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팜유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대체 원료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RSPO(지속 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원탁회의) 인증을 받은 팜유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팜유 프리(Palm oil Free)’ 제품에 대해 인식하고 지향하는 소비를 시작으로 습지 보호와 비롯한 환경 문제를 막는 움직임이 더욱 필요하다. 멀게만 느껴졌던 습지가 우리의 곁에서 탄소중립을 이룰 열쇠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오늘부터 습지 보호에 함께 하자.


습지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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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초콜릿이 습지를 파괴한다고?]

1) 이윤미, 헤럴드경제, “온실가스 석유의 3배, MBC가 쏘아올린 라면 속 팜유의 진실”, 2022.10.14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1204000042

2) 장주원, 글로벌에픽, “[환경부x시민기자단] 열대우림의 눈물”, 2023.03.01, http://www.globalepic.co.kr/view.php?ud=202302280145384581205868f676_29

[습지의 정의]

1) 환경부, 해양수산부, ‘습지보전법’, 2021.07.06, https://www.law.go.kr/LSW/lsInfoP.do?efYd=20210706&lsiSeq=228121#0000

[국내 습지 현황]

1) 환경부, 제4차 습지보전계획, 2022.12, https://www.me.go.kr/home/web/policy_data/read.do?menuId=10261&seq=7993

[이탄지(peatlands)란?]

1) 국립산림과학원,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을 위한 자료집 발간”, 2022.11.24,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538307&pWise=main&pWiseMain=E3#pressRelease

2) 사이언스타임즈,   ‘인류의 폐’, 기후변화로 ‘탄소 시한폭탄’될 우려 높아, 2022.11.28,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4858353&memberNo=30120665&vType=VERTICAL

3) 이영애, 동아일보, “천연 탄소 저장고 ‘이탄지’ 무분별한 자원개발-지구온난화로 몸살”, 2022.11.07,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06/116342840/1

4) BMW코리아미래재단,   [Sustainable Life] 지구의 탄소 저장고 이탄지,  2021.07.22, https://blog.naver.com/bmwfuture/222438141200

[한국계 대기업 코린도의 열대림 파괴]

1) 아요미 아망도니 & 레베카 헨쉬케, BBC News, “코린도: 아시아 최대 열대우림 파괴 현장.. 한국 기업의 팜유개발 실태”, 2022.11.12,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4913377

2) BBC NEWS 코리아, “코린도: 한국기업의 열대우림 파괴… FSC 회원자격 박탈”, 2021.07.15,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7846337

[습지를 보호하는 정책들]

1) 환경부, 생물다양성의 보고, 지속가능한 습지생태계 조성, 2022.12,28 https://www.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525&boardMasterId=1&boardCategoryId=39&boardId=1570810

[팜유프리로 시작하는 습지 보호 실천]

1) ALFO 2023, 네이버 블로그 ALFO 2023, '[#김경림 호주 개척단 현장보고] 팜유 이슈와 호주 라면 수출’, 2022.04.29, https://blog.naver.com/aflo2023/222715138006

2) ecocurater, 네이버 블로그 에코바람, ‘[팜유] 팜유 프리(palm oil free) 인증 에코라벨 3가지’, 2020.06.01, https://blog.naver.com/ecobaram21/221986434671

3) KATI 농식품수출정보, ‘팜유프리(Palm oil free)와 라벨링’, 2018.03.08,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85727&menu_dept2=35&menu_dept3=71

4) RSPO, Wikipedia, 2023.03.11, https://en.wikipedia.org/wiki/Roundtable_on_Sustainable_Palm_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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