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섬', 그만 커질 때도 됐지 않아?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예진
15기 김민서, 19기 도형준, 19기 염지원, 20기 황지영, 20기 윤진수님의 “해양쓰레기!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김민서, 도형준, 염지원, 황지영, 윤진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폐기물은 연간 총 8만4,106t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수거한 해양폐기물은 101만t에 달하지만 처리시설이 부족하여 해양폐기물이 연안을 빠른 속도로 오염시키고 있다. 해양에 존재하는 쓰레기가 적절한 시기에 수거되지 않을 경우,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되어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함께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쓰레기의 부패, 오염물질의 고착화, 2차 오염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선 해양쓰레기의 수거 시설을 증설하여 해양쓰레기를 빠르게 수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료 1. 해안 인근 쓰레기 ]
출처 : 연합뉴스
해양쓰레기가 미치는 피해
UNEP에서 조사한 바로는 2010년에만 약 1,270만 통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97년에 발견된 북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은 2009년도 조사에 따르면, 두 배 가까이에 커져서 지금은 한반도 크기의 7배가 됐다. 2017년에는 남태평양에서 텍사스주의 1.5배의 크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쓰레기 섬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대폭 증가하였기 때문에 쓰레기 섬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에 의해 오염된 해양에 해양생물이 고통받고 있다.
[자료 2. 플라스틱 끈에 걸려 목이 조인 물개]
출처 : 나우뉴스
미국 해양환경보호단체인 오세아나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동물의 피해 규모를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에 다치거나 죽은 해양동물은 40종으로, 약 1,8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바다거북과 바다사자, 물개, 매너티 등이 포함돼 있으며, 88%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을 삼킨 새끼 바다거북은 위장에 구멍이 나고, 부피가 큰 플라스틱을 통째로 삼킨 고래는 플라스틱을 소화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플라스틱 줄에 묶여 익사하거나 절단으로 인한 감염으로 죽은 동물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위에 보고된 수치가 매우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공격을 받은 동물의 극히 일부만 보고됐을 뿐, 실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동물의 규모는 몇십 배로 클 것이다.
[자료 3. 1인당 섭취 미세플라스틱 양]
출처 : 세계자연기금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피해를 준다.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 어류와 소금, 음용수를 고스란히 인간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150㎛ 이하이면 소화관 내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0.2㎛ 이하이면 체내 조직으로 흡수돼 간독성, 신경독성, 면역독성, 기형 유발 등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렸다.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이미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쓰고 있다. 그 중, 최근에 수거 작업을 펼친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13일에 보령시 등과 협약하여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활동을 펼쳤다. 어민들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 작업에 드는 유류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폐그물 업사이클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청년 벤처기업인 클럽키퍼스를 지원하는 것이 협약 내용이다. 소속 어업인 100명과 함께 인근 해역의 해양 침적 폐그물 30t을 수거했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해양 폐그물을 수거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자료 4. 보령시어선어업인연합회 회원들이 바다에서 수거한 해양 폐기물]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의 해양쓰레기를 드론·위성·소나(음파탐지기)로 관리를 할 예정이다. 위성으로 해양쓰레기의 분포를 관측한 후, 드론으로 해안과 해수면을 세밀하게 탐지하고 소나로 침적 쓰레기를 탐지해서 해안과 해수면, 해저까지 해양쓰레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할 시, 시의 해양환경 정화선과 해양쓰레기 운반선이 최적 경로로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쓰레기 수거 효율을 증가시켜 탄소 저감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
[자료 5. 인천시의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시스템]
출처 : 인천시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 마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애초에 해양으로 더 이상 내보내지 않기 위해 적절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해양쓰레기에 대한 정책을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2009년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폐기물 대응센터를 운영하며 해양쓰레기에 대하여 대응했다. 2008년부터 생분해성 어구를 2015년부턴 친환경 부표를 보급하여 해양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힘썼다. 2019년 11월엔 환경부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으며 2019년 5월에 발표한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대책‘에서 2030년까지 해양 쓰레기를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쓰레기에 관한 독자적인 법률인 해양폐기물관리법은 2020년 12월 시행됐다. 해양폐기물관리법은 강·하천 쓰레기 해양유입 차단 조치 의무화, 해양폐기물 발생원인자에 대한 수거 명령제, 국제 사회의 대응 수준에 부합하도록 산업·환경·안전·국제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할 범부처 해양폐기물 관리위원회 제도 등이 포함되어 매우 선제적인 정책이며 바다환경지킴이를 채용하여 활동하게 하고 해양폐기물 관리업자의 의무를 더하여 해안의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2016년 말부터 플라스틱 봉투의 배포를 금지했으며 2022년 이후엔, 플라스틱 제품과 발포 스티로폼 용기의 판매 및 사용을 금지하였다. 2025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일회용 음료 용기의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은 2018년에 해안 표착물 처리 추진법을 제정하여 해안의 경관 및 환경 보전과 해안 표착물의 원활한 처리와 발생을 억제했고 2019년에 플라스틱 자원 순환 전략을 책정하고 3R + Renewable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Reduce-일회용 플라스틱 억제, Reuse·Recycle-플라스틱 포장 용기의 재활용을 도모했다.
결론
해양에 섬의 크기로 쌓여있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안의 쓰레기를 첨단기술로 탐지하여 수거하는 작업도 몹시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방출되는 한 해양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해양 관련 지자체, 민간 기업은 서로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재활용 제품의 사용을 도모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정책을 적절하게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해양쓰레기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하여 대국민 캠페인과 어업인, 학생에 대한 교육,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것도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시민들은 해양쓰레기에 대한 위기감과 관심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 '3R'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쓰레기를 Reduce하기 위해 재활용 장바구니를 이용하여 쇼핑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다량 이용하는 배달 음식을 소비하지 않는다. 두 번째, 화장품 용기나 세제 용기 등을 Reuse하여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인다. 마지막으로, 자원의 Recycle을 위하여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한다. 조금이라도 3R을 모두가 실천한다면, 해양의 쓰레기섬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해양생물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쓰레기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해양쓰레기 순발생량, zero를 넘어 네거티브로!", 20기 황지영,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4054
2. "해양쓰레기!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15기 김민서, 19기 도형준, 19기 염지원, 20기 황지영, 20기 윤진수,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421
참고문헌
[해양쓰레기의 심각성]
1) 김호천, “필리핀 마닐라항 인근 해양쓰레기”,연합뉴스, 2023.07.05., https://www.yna.co.kr/view/PYH20230705081900371?input=1196m
2) 박준영, “해양환경 보호 ‘바다쓰담 캠페인’ 지원단체 모집, 환경일보, 2023.03.13.,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0730
[해양쓰레기가 미치는 피해]
송현서, “플라스틱 스레기 탓에 질식∙몸 절단...해양동물 피해 조사해보니”, 2020.11.23., 나우뉴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123601015.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
뉴시스, “인천시, 위성·드론·소나 활용 바닷속 쓰레기 관리”, 2023.07.14.,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714_0002376280&cID=10802&pID=14000.
조성구, “중부발전, ‘해양침적 폐그물 수거 및 업사이클' 추진”, 국토일보, 2023.07.14.,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2189.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 마련]
IRS Global 관리자, “[에너지/환경] 해양 플라스틱의 문제점과 대응 동향”,IRS Global, 2021.12.02., https://www.irsglobal.com/bbs/rwdboard/15303
장승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동향”, 한국수산경제, 2020.09.21., http://www.fisheco.com/news/articleView.html?idxno=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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