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로웨이스트샵, 감성도 챙기고 지구도 챙겨봐요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류나연, 박재욱
[제로웨이스트샵이란]
[ 자료 1.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본 제로웨이스트샵 ]
출처 : 네이버
베러얼스(Better Earth), 플래닛어스, 덕분애, 아로마그램. 포털 사이트에 ‘제로웨이스트샵’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가게들의 이름이다. 이름에서부터 친환경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들은 제로웨이스트샵(Zero-Waste Shop), 즉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및 판매까지의 과정에서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가게들이다. 최근에는 전국 곳곳으로 이러한 친환경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과거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린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제로웨이스트샵 운영을 시작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자료 2. 자신의 제로웨이스트샵을 소개하는 줄리안 ]
출처 : 경향신문
어린 조카를 보며 젊은 세대가 짊어지게 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꼈다고 밝힌 그는, 주변에 제로웨이스트샵이나 비건 마켓이 거의 없는 것을 문제 삼았다.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 역시 주변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 주변에 한 걸음씩 다가오기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샵. 그 속에 담긴 이념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실용적이고 현실적일까? 제로웨이스트샵을 둘러싼 수많은 물음표들을 조금이나마 걷어보고자 한다.
[ 제로웨이스트샵의 상품들이 가진 친환경성 ]
[ 자료 3. 대나무 칫솔과 고체치약 ⓒ 22기 류나연 ]
출처 : ⓒ 22기 류나연
‘제로웨이스트샵’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중에서는 아마 대나무 칫솔이나 고체 치약이 가장 널리 알려진 상품일 것이다. 만드는 데 5초, 쓰는 데 5분, 썩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칫솔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230억 개 이상이 버려지고 있다. 이 플라스틱 칫솔을 대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바로 대나무 칫솔이다. 대나무는 90일 만에 25m까지 자라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화학 비료 없이도 잘 자란다. 빠른 성장속도 덕분에 대나무를 원료로 하는 휴지도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대나무는 플라스틱보다 분해 기간도 짧고, 소각 시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다.
[ 자료 4. 고체바디워시, 고체린스 등의 제품 ⓒ 22기 박재욱 ]
출처 : ⓒ 22기 박재욱
사용이 끝난 치약이나 샴푸, 트리트먼트 등의 튜브형 제품이 쓰레기로 배출되는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면 다양한 어려움과 번거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튜브의 뚜껑은 PP, 몸통은 합성 플라스틱(OTHER)으로 되어있으며, 그 원료 확인이 어렵고 부피가 작아 선별 과정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원활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배출 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영국의 덴탈 뉴스 매체인 ‘덴탈 트리뷴’ 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매년 3억 개의 치약 튜브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버려진다고 한다. 그리고 치약 튜브 1개가 온전히 생분해되기까지는 평균 500년의 시간이 걸린다. 치약 튜브 하나가 한국인보다 약 5~6배 오래 지구에 머물다 가는 것이다. 플라스틱 통으로 된 샴푸나 린스도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대부분의 고체 치약과 고체 샴푸 등은 화학물질과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 자료 5. 제로웨이스트샵 ‘자주적관람’의 재사용 포장재 ⓒ 22기 류나연 ]
출처 : ⓒ 22기 류나연
사실 샴푸바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영국의 브랜드인 ‘LUSH(이하 러쉬)’이다. 200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러쉬의 샴푸바는 약 4,100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러쉬 측은 이 수치가 같은 기간 동안 약 1억2400만개의 플라스틱 용기와 약 3,417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셈이라고 밝혔다. 러쉬가 만든 제품의 50% 이상은 포장할 필요가 없는 ‘네이키드(naked)’ 제품이다. 포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접착테이프가 필요 없는 끼움 상자에 포장하거나 완충재가 필요한 곳은 비닐 뽁뽁이 대신 옥수수전분 완충재를 넣는다. 기사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제로웨이스트샵 ‘자주적관람’에서도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거나, 이미 사용했던 깨끗한 쇼핑백을 재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자료 6. ① 천연수세미 ② 고리수세미 ③ 코코넛·사이잘 수세미 ]
출처 : ‘자주적관람’ 인스타그램
현재 사람들이 사용하는 수세미는 대부분 아크릴 수세미이다. 아크릴은 플라스틱의 합성섬유에 속한다. 사용한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 아크릴 수세미는 100년 가까이 땅속에서 썩지 않는다. 게다가 아크릴 수세미는 사용 중 마모되어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설거지한 식기에 남아 음식과 함께 우리 몸에 흡수되거나, 물에 씻겨나가 해양 생물들이 먹게 되어 다시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다. 무게가 가벼워 바람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사용한 후 도망간다 한들 피할 수 없다. 위 자료는 방문했던 제로웨이스트 샵에서 판매하는 천연 수세미이다. 1,2번은 기침과 천식에 좋다고 알려진 오이과의 채소인 수세미이다. 자연에서 온 것이다 보니 크기, 길이, 색깔 등이 다르지만 이는 오히려 개인이 원하는 길이와 크기에 맞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3번은 기름때나 눌어붙은 양념을 깔끔하게 세척하는 데에 효과적인 코코넛과 식물성 셀룰로오스로 구성되어 물기를 잘 흡수하고 거품이 잘 생기는 사이잘로 만들어졌다.
[ 자료 7. 여분의 종이를 활용한 제로웨이스트 상품들 ⓒ 22기 박재욱 ]
출처 : ⓒ 22기 박재욱
이외에도 제로웨이스트샵에는 모시 샤워타월, 성냥, 재단 시 잘려 나가고 남은 여분의 종이를 활용한 노트와 메모지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친환경]
제로웨이스트샵의 제품들이 친환경성을 띤다는 것은 이제 충분히 납득할 만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가게의 운영이나 제품 유통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자료 8. 제로웨이스트샵에서 시행하는 캠페인들 ⓒ 22기 류나연, 박재욱 ]
출처 : ⓒ 22기 류나연, 박재욱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샵 ‘지구공감’에서는 사용이 끝난 멸균 팩/우유갑을 모아 살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장애인 및 노인들이 수작업한 제품이나 직접 기른 수세미 등을 매입하여 판매하기도 했다.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자주적 관람’에서는 정기적으로 구독 중인 환경 신문을 가게에 비치하여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져가 읽을 수 있도록 해두었다. 즉, 우리 주변의 제로웨이스트샵은 단순히 ‘샵’으로서 상품 판매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운영방식을 통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주변에 전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에 ‘제로웨이스트샵 캠페인’을 검색해 보면 폐우산, 헌 옷 등을 수거하여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전국 각지 제로웨이스트샵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환경을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샵이지만, 유통 과정에는 어쩔 수 없이 한계가 존재하는 듯하다. 제품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필연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샵 ‘지구별가게’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가게에 직접 봉제 공장을 갖춰 수거나 재활용 및 제품 제작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이는 동시에 일자리까지 창출했다. 한 지역에서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경미 대표의 말에 ‘지구별가게’의 이념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드문 경우로 대부분의 제로웨이스트샵은 이러한 시설을 갖추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동작구 상도동의 제로웨이스트샵 ‘지구공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유통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진퇴양난의 상황도 드러났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주로 유리 포장을 선택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이지만, 그럴 경우 제품의 무게가 증가해 운반 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운반 과정에서 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이유로 설립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그러나 그것이 직면한 벽은 꽤 높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전라북도 군산시 월명동 제로웨이스트샵 ‘자주적관람’ ]
아래는 2023년 7월 12일에 진행한 ‘자주적관람’ 최정은 사장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자료 9. 제로웨이스트샵 ‘자주적관람’ Ⓒ 22기 류나연 ]
출처 : Ⓒ 22기 류나연
Q.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로웨이스트샵 운영은 군산에 없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전에 공예와 관련된 사업을 한 경험이 있어, 공예랑 친환경을 엮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동물권에 먼저 관심이 있었죠.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갖다 보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작은 미술관이 군산에 없었고 전라북도 자체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아예 없어서, 이런 친환경 문화를 같이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로웨이스트샵과 시민참여 전시관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제로웨이스트샵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A. 오픈 당시에는 대나무 칫솔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지금은 고객들이 수세미와 비누류, 그리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굉장히 좋아해 주세요. 특히 요즘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가장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Q. 제로웨이스트가 요즘 이슈가 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로웨이스트'라는 말 자체가 힙해서 젊은 층을 끌어당겼다고 생각합니다. 용어의 힘이라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요. 사실 '친환경'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과 달리, '제로웨이스트'라는 힙하고 트렌디한 단어로 바꾸니 문화로 형성된 듯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로 삶에 스며드는, 하나의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Q. 제로웨이스트샵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로웨이스트샵은 운영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봉사의 개념으로, 또 자원순환의 목적으로 쓰레기를 모으고 다시 택배를 부치는 일들을 하지만, 사실 샵 자체는 영세하게 운영됩니다. 제로웨이스트샵이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조금의 쓰레기는 나오지만, 그래도 노력에 의의를 둔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이 문화가 되어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제로웨이스트샵이 자원순환도, 리필 스테이션도 지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손님들과 환경문제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계속하여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행동의 일부입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제로웨이스트샵 ‘지구공감’]
Q :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 제로웨이스트샵 ‘지구공감’은 사실 원래 교회 모임 공간을 위한 장소였어요. 그러던 중, 많은 교회들이 단순히 신도시에 들어가 사람을 모으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종교의 목적인지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죠. (종교적인 이유임에 양해를 구하며) 더 의미 있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창조주께서 만드신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장소를 주말에는 교회 모임 공간으로, 평일에는 제로웨이스트샵 ‘지구공감’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 제로웨이스트샵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A : 친환경 수세미, 대나무 칫솔이 보편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제품입니다. 또한 자취하는 학생분들이 제로웨이스트샵을 생각보다 많이 찾는데, 리필 스테이션(친환경 세제, 섬유 유연제 등)을 주로 이용하세요. 다채로운 색으로 시선을 끄는 친환경 주머니 (드링크 백, 네트 백, 동전 지갑 등)도 최근 빈번하게 판매되었어요.
Q :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면 좋을까요? 또는 이와 관련된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MZ세대는 제로웨이스트샵을 하나의 ‘감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를 통해 제로웨이스트가 하나의 유행이나 이슈가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이런 물결이 일회성이라는 점에서 안타깝고 우려스럽습니다. 제로웨이스트라는 것은 단순히 한번 체험해 보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습관이 되어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야 하는 것인데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위한 하나의 체험에 그치는 듯합니다. 그런 점이 아쉬워요. 더욱이 제로웨이스트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량 자체’를 줄이는 것인데, 이러한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녹아들길 바랍니다.
Q :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수익 창출이 굉장히 어렵죠. 대부분 가치 창출을 위해 운영됩니다. 제로웨이스트샵은 주로 판매할 만큼만 소량으로 물건을 들여오는데, 대량 구매를 하지 않으면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들여올 수밖에 없어요. 또한 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가격을 오히려 높이는 아이러니한 점이에요. 현재 기술은 제품의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포장을 진행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수작업인 거예요. 이러한 이유로 포장을 하지 않은 제품이 포장을 한 제품보다 오히려 가격이 상승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높은 가격에 물건을 매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제조업체에서 소량 구매를 추구하는 제로웨이스트샵에는 납품을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해요.
Q : 제로웨이스트샵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개선하면 좋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 현재 제로웨이스트샵은 다양한 제한과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세제나 섬유 유연제를 소분 판매하여 필요한 양만큼만 쓸 수 있도록 있는 것처럼 샴푸나 고체 치약도 그렇게 판매되면 좋겠죠. 하지만 샴푸나 고체 치약은 그 규정상 제조 및 소분/낱개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 ]
[ 자료 10. 제로웨이스트샵 제품들을 사용해본 후기 ⓒ 22기 류나연, 박재욱 ]
출처 : ⓒ 22기 류나연, 박재욱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직접 구매해 사용해 본 결과, 기존의 제품에 비해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유리 빨대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 친환경 빨대 세척 솔을 함께 구매하여 세척해야 했고, 친환경 바디 비누를 사용하려면 거품망을 함께 구매해야 했다. ‘친환경’과 ‘편리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구매했던 핸드크림 용기에도 플라스틱이 일부 존재했고, 본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유통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고려한다면 완벽한 친환경을 구현할 수는 없었다. 가격 및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판매에 불리하기까지 하다. 제로웨이스트샵의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의 제로웨이스트샵은 그야말로 ‘핫플’ 일뿐이다. 진정 환경을 위해 구매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환경 감수성은 여전히 하나의 트렌드에 지나지 않는다. 제로웨이스트가 밤하늘에 잠깐 떴다 떨어지는 별똥별이 될지, 인류의 문화 속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밝게 빛나는 북극성이 될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렸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제로웨이스트, 이제는 실천할 때”, 19기 도형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tistory.com/3292
2. “저는 친환경 제품을 써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 21기 이태환, 22기 류나연, 박재욱,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927
참고문헌
[ 제로웨이스트샵이란 ]
1) 이진주, “”제가 필요해서 직접 차렸죠” 방송인 줄리안이 연 가게”, 경향신문, 2023.06.18., https://www.khan.co.kr/people/people-general/article/202306181452001
[ 제로웨이스트샵의 상품들이 가진 친환경성 ]
1) 박수진, “[브레인클래스] 제로 웨이스트,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브레인미디어, 2023.03.08 https://www.brainmedia.co.kr/MediaContent/MediaContentView.aspx?MenuCd=BRAINTRAINING&contIdx=23338
2) 이후도, “김혜수가 후배 배우에게 선물한 상식 파괴 제품은?”, 조선일보, 2022.07.04, https://jobsn.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01/202207010224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misaeng
3) 양문선, “대나무칫솔 "친환경 YES, 기능은 글쎄.."[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파이낸셜뉴스, 2021.11.20 https://www.fnnews.com/news/202111181532235477
4) 변희조, “#BBB 왜요? 제가 고체치약 처음 써 본 사람처럼 보이나요?-고체치약 사용 첫 주의 기록들”, harpersBAZZZR, 2023.05.06,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77373
[결과 뿐 아니라 과정도 친환경]
1) 고동명, “[플라스틱 제로 제주]②"그 원피스 어디서 샀어?"…옷장을 공유하다”, new1, 2023.06.22, https://www.news1.kr/articles/5084266
2) 인천in, “폐우산, 청바지 등 가져오면 새 에코백 증정”, 2023.07.07,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6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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