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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술-산업-정책

녹색 지구 지키는 삼성전자 반도체

by R.E.F. 22기 박재욱 2023. 5. 1.

녹색 지구 지키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2기 박재욱

 

[선한 반도체 기업]

[자료 1. 삼성전자 반도체 홈페이지]

출처 : 삼성전자

"선한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 반도체 홈페이지의 ‘친환경 반도체’ 배너를 클릭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구이다. 홈페이지의 환경 관련 배너는 총 6개로, 2050 탄소중립 목표부터 환경보호에 힘쓰는 임직원들의 모습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와 환경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소 경영 전략 발표회에서 2050 탄소중립부터 수자원 재활용과 재생에너지 100% 달성 등의 목표를 내세우며 매번 새로운 지속 가능성을 내비쳐 온 것으로 유명하다. 목표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목적 달성을 위한 꾸준한 투자와 노력을 통해 202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표한 ‘세계 지속 가능한 혁신 기업’ 중 6위를 차지하며 친환경 기업에 성큼 다가가고 있음을 검증했다. 이러한 삼성의 관심과 노력이 웹사이트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인데, 경영전략 등의 비교적 어렵고 무거운 주제 이외에도 참신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이 잘 담겨있다. 친근하고 임팩트 있는 문구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환경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반도체의 발전 = 환경 오염의 해결?]

[자료 2. 스웨덴에 위치한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고 분리수거에 힘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무슨 의미일까?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에너지 분야를 지목한다. 통신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지금의 5G 시대까지 축적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력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데이터가 모이는 데이터 센터가 주로 추운 지방에 있는 것도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상쇄해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현재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장치는 HDD(Hard Disk Drive)이다. 하지만 만약 이를 모두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저전력 데이터 저장 장치 SSD와 DDR5로 대체한다면 연간 7T 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것은 업계 최고의 전력 효율로, 뉴욕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4개월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자료 3.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

출처 : 삼성전자

인간의 활동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두뇌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명령을 내리고 상황을 판단하는 등, 두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은 ‘프로세서’라고 부른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좋으면 기기의 동작이 부드럽고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세서의 성능이 곧 그 기기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두뇌를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면 지치듯 프로세서를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많은 열이 발생하고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 즉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며, 이 때문에 프로세서를 제작할 때는 저전력의 확보가 필연적이다. 삼성전자는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해서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 대비 전력량을 20%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첫째는 ‘미세 공정’이다. 미세 공정을 미술로 비유하자면 작은 붓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작은 붓은 큰 붓에 비해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내기에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미세 공정을 이용해 섬세한 반도체를 생산해 냈고 이는 저전력 프로세서의 구현에 큰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는 ‘통합’이다. 여러 장치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하나의 장치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전력 소모량도 크게 감소하였다. 위 그림(자료 3)이 바로 이렇게 설계된 삼성전자의 저전력 프로세서,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대략적인 구조이다.

 

[친환경 반도체의 기준, SEPI]

21세기 인류 문명을 이끄는 반도체의 중요성에 걸맞게,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이고 국내에도 수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경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과연 이들 중 ‘친환경적’이라고 칭할 수 있는 기업은 몇 개나 될까? 친환경적이라는 단어에는 정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식어를 엄밀하게 붙이는 것은 상당히 애매한 일이다. 사실 반도체 산업은 이제껏 이러한 ‘애매함’을 결함으로 지적받아 왔다. 과거 대한민국이 반도체 산업에 박차를 가하던 2007년,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에 반도체가 따로 분류되지 않고 ‘금속표면처리’ 항목에 포함되는 바람에 여러 유해 물질이 제대로 검열되지 않은 채 흘러나온 사례가 좋은 예시이다. 이렇듯 산업에 늘 존재할 수밖에 없는 불확실함의 일부를 해소하는 데에 삼성전자가 기여했다.

[자료 4. SEPI의 평가 체계]

출처 : 삼성전자

SEPI는 반도체 맞춤 환경경영 지표의 약자로, 기업이 친환경 경영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가를 수치화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SEPI에서는 저전력 반도체 성능부터 환경 경영 전략, 폐수 및 폐기물 처리 그리고 경영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해당 기업의 다양한 활동을 평가한다. 기업의 친환경성을 평가할 때 저마다 다른 기준에 혼란스러워하던 반도체 업계에, 삼성전자가 한 가지 실마리를 제시한 것이다. 즉, 기업 간의 객관적이고 원활한 소통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SEPI가 가지는 의미는 SEPI 검토 위원회에 속한 UL Korea 전형석 팀장의 평가에서 뚜렷하게 엿볼 수 있다. “SEPI는 한발 더 나아간 환경경영의 이정표입니다. 반도체 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지표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자료 5.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자원순환 실천 서약]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 곳곳에 스며든 친환경] 

삼성전자의 투철한 환경보전 이념이 그 임직원들에게도 잘 전달된 듯하다. 2021년 실시한 자원순환 실천 서약에 11,385명의 임직원이 서명하며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같은 해 실시한 에코피스(Eco-Office) 캠페인으로 이어져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에코피스 캠페인은 사무실 내에서 생활하는 동안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그 일환으로 에코백과 개인 식기가 지급되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영상으로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어쩔 수 없이 배출된 패트병 등의 플라스틱들은 모두 재활용되어 약 1,000채의 이불로 재탄생했고 사업장 인근 복지기관 10곳으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자료 6.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 캠퍼스]

출처 : 삼성전자

임직원뿐 아니라 사업장 역시 친환경의 옷을 휘감았다. 삼성 반도체는 2019년부터 ‘경기도 숲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하여 캠퍼스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기도에 속한 기흥, 화성 등의 5개 캠퍼스에 총 173만 그루의 나무가 자리를 잡았으며 이 나무들은 연간 약 61.8톤의 미세먼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경유차 36,000대가 1년에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이다. 

녹색으로 물든 캠퍼스에 태양광도 힘을 보탠다. 이미 2019년 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데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다음 목표는 국내이다. 이미 기흥, 화성, 평택에 있는 사업장에는 상당히 많은 태양광 발전기가 도입되었으며 특히 기흥 캠퍼스의 태양광 발전 시설은 그 넓이가 약 5770평에 이른다. 비교하자면 축구장 넓이의 2배가 넘는 면적이며 이곳에서 생산하는 연간 전력량은 국내 47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지구를 살리는 반도체]

이렇게 제품 생산은 물론 캠퍼스와 임직원들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친환경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국내 기업들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이 환경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분명 타의 모범이 되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끌어가는 기업. 그 기업이 만든 반도체야말로 어쩌면 인류에게 닥친 환경문제의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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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선한 반도체 기업]

1. 나무위키, 2023.02.13,  https://namu.wiki/w/%EC%82%BC%EC%84%B1%EC%A0%84%EC%9E%90

2. 오다경, “삼성전자, 2022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 6위...LG와 현대차도 상위 50개 기업 포함”, 퍼블릭 뉴스, 2022.09.20, https://www.p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4305

[반도체의 발전 = 환경 오염의 해결?]

1. 삼성전자 반도체, “그린 공정이 그린 칩을 만듭니다, 초격차 공정 기술력",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green-chip/super-gap-technology-turns-the-world-green/

2. 삼성전자 반도체, “알고 있나요? 삼성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가 지구 온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green-chip/low-power-memory-chips-are-turning-down-the-heat/

3. 삼성전자 반도체, “엑시노스 프로세서, 속도는 더 빠르게 탄소 배출은 더 적게”,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green-chip/exynos-processor-the-brains-of-a-smartphone-with-eyes-on-a-better-life/

[친환경 반도체의 기준, SEPI]

1. 삼성전자 반도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경영의 기준점 SEPI”,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sepi/

2. 한겨레, “세계 최고 반도체, 오염관리는 낙제점”, 2007.03.11,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95633.html

[삼성전자 곳곳에 스며든 친환경]

1. 삼성전자 반도체, “환경을 위한 약속, 자연을 위한 실천”,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reduce-and-reuse/action-pledge-on-resources-circulation/

2. 삼성전자 반도체, “미세먼지, 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숲속 공장",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preserving-nature/we-create-forests-where-we-make-chips/

3. 삼성전자 반도체, “지구를 위해 삼성 반도체가 키우는 힘, 태양광 전력", https://semiconductor.samsung.com/kr/sustainability/environment/climate-action/solar-power-energy-made-for-the-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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