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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ke]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

by R.E.F. 23기 김용대 2023. 5. 1.

[Remake]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3기 김용대

 
22기 정이진님의 "버려진 것들로 밝히는 사회, 적정기술!" 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신 정이진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적정기술의 필요성]

[자료 1. 산업혁명의 변화]

출처: IT위키

18세기 중반영국에서 산업혁명의 시작을 울렸다특히 2차 산업혁명을 통해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내연기관이 발명되었고자동화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그 덕분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그만큼 인류는 편의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편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개발국 주민들은 아직도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전기와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아가는 세상 속, 그 이면에는 정반대의 삶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개발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바로 ‘적정기술’을 소개한다.
 

[적정기술이란?]

적정기술은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문화적·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이다. 큰 자본 없이 간단한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빈곤 국가의 사람들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적정기술의 개념은 1960년대 경제학자 슈마허에 의해 ‘중간기술’이라는 명칭으로 비롯되었는데, 이때 ‘중간’이라는 용어가 기술적으로 미완성의 단계를 의미하거나 첨단 기술보다 열등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적정기술’이라는 용어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반 기술이 이윤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면, 적정기술은 현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생존 문제에 대한 해결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적정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그렇다면 적정기술의 사례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적정기술의 사례]

1. G-saver

[자료 2. G-saver]

출처: 굿네이버스

KOICA 국제 개발 전문가 김만갑 교수는 게르(몽골의 이동식 천막 주택) 난로의 효율을 높이는 G-saver를 고안했다. G-saver는 기존 난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열효율을 높여 온기를 오래 유지하는 축열기이다. 몽골은 1년 중 8~9개월이 겨울이고, 그중 3~4개월은 영하 30도 정도로 매우 추운 기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몽골인들은 겨울 한 달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난로의 연료인 유연탄과 장작을 사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때 G-saver는 난로의 온기가 유지되는 시간을 5~6시간 더 늘렸고, 게르 내부의 온도를 5~10도 높였다. 이 덕분에 원료 소비량이 45% 절감되어 기존 난방비를 아이들의 학업에 쓸 수 있게 되었고, 연료의 사용 빈도수가 줄어 매연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2. 항아리 냉장고(Pot-in-Pot cooler)

[자료 3. 항아리 냉장고(Pot-in-Pot cooler)]

출처: 위키피디아

항아리 냉장고는 말 그대로 항아리를 통해 식재료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는 냉장고이다. 큰 항아리 속에 작은 항아리가 있고, 그 사이에 모래와 물을 부어준 뒤, 젖은 헝겊을 뚜껑으로 덮어놓으면 완성된다. 진흙으로 이루어진 항아리의 단열 작용과 모래 속의 물이 증발하며 발생하는 열의 흡수로 인해 작은 항아리의 온도가 낮아지는 원리이다. 이렇게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진 항아리 냉장고는 과일과 채소들을 3주에서 한 달 가까이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높은 기온에서 2~3일이면 상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
 
3. 플레이펌프

[자료 4. 플레이펌프를 이용하는 아이들]

출처: 솔루션 저널리즘

그러나 모든 적정기술이 성공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플레이 펌프’가 있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 가면 ‘회전무대’라고 불리는 놀이 기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플레이 펌프는 이 놀이 기구에 수동식 펌프를 연결하여 지하 40~100미터에 있는 물을 끌어올리는 적정기술이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의 놀이 활동을 통해 물을 끌어올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땅속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쉴 새 없이 빠른 속도로 돌려야 하므로 금세 지치게 될 뿐만 아니라, 시간당 퍼 올릴 수 있는 물의 양은 5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설치 비용이 전통 펌프에 비해 4배나 비싸고, 구조가 복잡하여 지역의 노동력으로는 수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적정기술의 개발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조건들]

적정기술은 일반 기술과 달리 목적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여러 조건이 요구된다.

먼저, 현지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문헌상의 정보를 넘어 실제 현지인들과 다양한 면담을 통해 현지 주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성능 면에서 일반 기술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야 한다. 펌프의 경우 목표한 양정과 양수량을 만족해야 하고, 현지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세 번째는 현지 주민들의 낮은 소득 수준을 고려하여 제작 단계에서 단가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특히 물류비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품의 구성품 중 부피가 크고 인력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그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저개발국 현지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적정기술이 실제로 보급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개발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사람을 위한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

지금까지 적정기술은 실제로 많은 지역에 보급되며 저개발국 현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해왔다. 대부분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작은 아이디어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아이디어가 적정기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정기술의 취지에 맞게 현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문제를 인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적정기술의 보급은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경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지역이 가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많은 곳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구촌을 위한 따뜻한 선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적정기술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버려진 것들로 밝히는 사회, 적정기술!", 22기 정이진,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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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정기술, 새로운 가치 창출", 16기 문정호,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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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적정기술의 필요성]
1) "산업혁명", 위키백과, 2023.02.24, https://ko.wikipedia.org/wiki/%EC%82%B0%EC%97%85%ED%98%81%EB%AA%85

2) "제4차 산업혁명", IT위키, 2022.05.24, 제4차 산업혁명 - IT위키 (itwiki.kr)

[적정기술이란?]

1) 과학기술정책지원서비스, "적정기술", 적정기술 (k2base.re.kr)

2) 박순호, "적정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공업화학회, 공업화학전망, 17권, 1호, 2-11(10pages)

[적정기술의 사례]

1) 권시연, "적정기술로 녹색 ODA 실현", 사이언스 타임즈, 2012.11.26, 적정기술로 녹색 ODA 실현 – Sciencetimes

2) "기적의 '뺑뺑이'는 왜 흉물이 됐나", 주간동아, 2017.05.08, 기적의 ‘뺑뺑이’는 왜 흉물이 됐나 : 주간동아 (donga.com)

3) 박순호, "적정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공업화학회, 공업화학전망, 17권, 1호, 2-11(10pages)

4) 박은향, 굿네이버스, "지세이버, 별이 다섯 개!", 2016.02.03, 굿네이버스 공식 홈페이지 |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굿네이버스 (goodneighbors.kr)

5) 이정환, 솔루션 저널리즘, "따뜻하고 착한 아이디어, 플레이펌프는 왜 실패했나.", 2022.12.15, 따뜻하고 착한 아이디어, 플레이펌프는 왜 실패했나. – 솔루션 저널리즘 리포트. (solutionjournalism.kr)

6) 특허청 블로그, "[특허톡톡] 간단하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기술, 적정기술", 2021.07.23, [특허톡톡] 간단하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7) 특허청 블로그, "[특허톡톡] 편의가 아닌 '생존'을 위한 따뜻한 기술, 적정기술", 2021.08.17, [특허톡톡] 편의가 아닌 '생존'을 위한 따뜻..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8) "Pot-in-pot refrigerator", 위키피디아, 2020.12.30, Pot-in-pot refrigerator - Simple English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적정기술의 개발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조건들]

1) 박순호, "적정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공업화학회, 공업화학전망, 17권, 1호, 2-11(10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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