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지금 쓰레기와 전쟁 중

농촌은 지금 쓰레기와 전쟁 중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1기 김수현, 박도현

 

[자료 1. 영농폐기물 집하장]

출처: 위키트리

많은 사람들이 영농폐기물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잘 모른다. 그리고 영농폐기물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르는 사람도 대부분이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영농 폐비닐 발생량은 무려 약 31만 톤에 달한다. 폐농약 용기 역시 7,100만 개로 어마무시한 양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엄청나게 많은 양이 발생하지만 농가에서는 이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농촌에 영농폐기물 처리에 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영농폐기물 집하장을 갖추고 있지 않은 대다수의 마을에서는 쓰레기를 쌓아 놓는다. 이러한 문제는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기간 때만 잠시 나아질 뿐 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농민들이 영농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소각해서 처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미세먼지와 산불의 원인이 된다. 무엇보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불법행위에 해당된다. 올바른 영농폐기물 처리에 대해 알아보자.

 

영농폐기물이란?

일반적으로 영농폐기물은 ‘영농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일컫는다. 고추, 토마토, 가지 등의 작물을 지주대에 고정하는 끈에서부터 오이, 호박 등의 재배에 사용되는 그물망, 시설하우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설재배용 스티로폼 구조물과 점적관수용 호수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영농폐기물은 분리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집하장을 활용하여 처리해야 한다.

 

영농폐기물 처리방법

 

[자료 2. 영농폐기물 올바른 처리 방법]

출처: 파밍순

올바른 영농폐기물 처리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자체에 문의하는 것이다. 영농폐기물 중에서도 분리배출이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 먼저 폐농약용기는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단, 용기 안에 폐농약이 있으면 안 된다.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비선택성 제초제, 기타약제 또한 분리배출 가능 제품이다. 제품 겉에 ‘농약’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봉지, 병은 따로 모아 배출해야 한다.

폐비닐은 이물질 함유도에 따라 A,B,C,D로 구분한다. 이물질이 거의 없고, 비닐이 색상, 재질로 구분되어 있는 것은 A등급, 폐비닐과 관련 없는 철선, 폐마대, 돌 등이 섞여 있고 재질과 색상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상태는 D등급으로 구분한다. 수거 등급에 따라 수거보상비가 지급된다.

 

영농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자료 3. 영농폐기물 소각 장면]

출처: 동양일보

실제 산간지역 농가에서는 해마다 발생하는 영농 폐비닐을 쌓아 놓거나 태우고, 묻는 일이 이미 연례행사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농민들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인데다 경작지가 마을 집하장과 멀리 떨어져 있고, 차량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방치된 폐비닐은 바람에 날려 계곡에 쌓여, 장마 때 하류로 쓸려가 배수구와 하천을 막는 등 재해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영농폐기물 및 쓰레기 소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자료 4. 미세먼지 저감, 산불 예방 관련 홍보 안내문]

출처: 매일일보

올해 3월 20일 기준 충청도 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31건으로 28.415ha의 산림자원이 훼손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발생한 산불 24건 중 영농폐기물 소각은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발생한 31건 중 영농폐기물 소각은 16건으로 영농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률이 크게 늘었다.

 

결론

영농폐기물은 농사를 짓는 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따라서 영농폐기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농촌에서는 폐기물을 땅에 묻거나 소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산불로 인한 피해가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요즘, 올바른 영농폐기물 처리에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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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에 대한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기사 더 알아보기

1. "건설폐기물 재활용률 늘리는 순환골재", 22기 오상은,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902

건설폐기물 재활용률 늘리는 순환골재

2. "폐기물 시멘트의 두 얼굴", 21기 안연빈, https://renewableenergyfollowers.org/3864

폐기물 시멘트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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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영농폐기물이란?]

1) 농이터, 한국 농어촌 공사, "농부님들 주목! 영농폐기물은  어떻게 버릴까요?", 2021.06.09.,

https://blog.naver.com/krcpolicy/222390783605

[영농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1) 조석준,"영농폐비닐에 시름하는 충북농촌… 농촌형 ESG캠페인 절실", 동양일보, 2022.10.11.,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6071

2) 전승완, ‘미세먼지‧산불 방지’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 해야, 매일일보, 2023.03.22.,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998469

3) 고성진, "영농폐기물 20% 방치…환경오염·산불 발생 원인으로", 한국농어민신문, 2020.07.07.,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