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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82

폭염이 만든 악취 전쟁 폭염이 만든 악취 전쟁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윤민서 올해 여름,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하수구, 빗물받이, 정화조 등 지하 기반 시설에서 발생하는 하수 악취는 생활 불편을 넘어 기후위기의 도시 인프라 취약성을 드러내는 신호이다. 그동안 주로 ‘냄새 문제’로만 취급되던 이 현상은 폭염, 열섬현상, 도시화, 인프라 노후화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확대되며 환경·위생·보건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 고온 환경에서 하수도는 어떻게 썩는가[자료1. 청계천 유입구 14곳 중 1곳]출처: MDPI하수도 악취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혐기성 분해 속도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수관 내 유기물은 일반적으로 호기성 조건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분해되지만, 산소가 고갈되면 혐기성.. 2025. 7. 21.
장마는 없다, 한국의 여름과 기후위기 장마는 없다, 한국의 여름과 기후위기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신혜진 장마가 없다?장마.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를 이르는 말로, 한국의 여름을 대표하는 기상현상이다. 그러나 최근 장마가 수상하다. 기상청은 지난 7월 3일, 제주 및 남부 지역에 장마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한 것의 영향이다. 이에 제주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15일, 남부는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13일의 장마 기간에 그쳤다. 이는 제주 7일, 남부 6일이었던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은 기록인데, 평년 장마 기간이 30일 이상임을 고려할 때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이처럼 전통적인 장마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한국의 여름.. 2025. 7. 20.
기후 위기 해결의 열쇠, 밭으로 흐르는 기후 재원 기후 위기 해결의 열쇠, 밭으로 흐르는 기후 재원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조희선 기후 위기의 교차로에 선 농업[자료 1. 3월 산불로 불타버린 사과나무 과수원]출처: 문화일보지난 3월, 대한민국 영남 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경상북도 청송, 안동, 의성, 영덕, 영양 등 5개 시군에 걸쳐 사과 재배지 1,257.2ha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등 농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남겼다. 산불 피해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데에는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 그리고 강수량 부족 등 기후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이처럼 농업은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다. 그러나 동시에 농업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농업은 기후.. 2025. 7. 19.
[Remake] 석유 대신 미생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화이트 바이오 [Remake] 석유 대신 미생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화이트 바이오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조재경 19기 김수정, 19기 이희정 님의 "WHITE가 대세! ALL WHITE, 화이트바이오산업"기사의 Remake 버전입니다.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 주신 김수정선배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코끼리 당구공에서 바이오 플라스틱까지[자료 1. 당구공을 위해 사용되는 코끼리의 상아]출처 : 나무위키당구공을 만들기 위해 코끼리를 잡던 시절이 있었다. 19세기 후반, 상아로 만든 당구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끼리 남획이 심각해졌고, 이를 대체할 인공 소재가 필요해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플라스틱”이다. 처음에는 환경을 구할 발명품처럼 여겨졌지만, 인류는 곧 플라스틱의 “편리함”이라는 달콤한 유혹.. 2025. 6. 26.
기후위기 시대,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 기후위기 시대,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이서진 기후 소설이 많아진 문학 시장 판타지 소설, 추리 소설, 로맨스 소설. ‘소설’이라는 단어 앞에 장르가 붙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장르 소설이 우리의 서재를 채우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기후 소설’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기후위기 담론이 그러하듯, 역사적으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영미권에서 이런 흐름이 시작됐다. 영국의 지넷 윈터슨이 쓴 (The Stone Gods, 2007년, 국내 미출간)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지구와 흡사한 가상 행성 ‘오버스’(Orbus)를 다룬다. 역시 영국의 이언 매큐언이 쓴 (2010년, 2018년 국내 출간)는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한 물리학자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소설가.. 2025. 6. 23.
[2025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후기] 태양열로 만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세한에너지 태양열로 만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세한에너지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권준혁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자급 솔루션세한에너지는 태양열 솔루션 기업으로 시작했다. 물을 끓여서 전기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용도의 태양열보다는 열에너지 자체를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며, 생산된 에너지를 외부에 판매하는 발전사업용보다는 설비가 보급된 건물의 에너지 수요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위한 용도의 태양열을 주로 보급하고 있다.[자료 1. 세한에너지 부스]출처 : ⓒ27기 권준혁세한에너지의 태양열 솔루션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인증을 받은 태양열 집열판에서 데워진 냉매가 순환하며 열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구조이다. 집열판에서 회수된 태양열은 보일러, 온수 등 건물의 난방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는 데 이용된다. 난방 .. 2025. 4. 28.
철거와 건설 사이, 기후대응댐이 마주할 미래는 철거와 건설 사이, 기후대응댐이 마주할 미래는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7기 박희원 기후대응댐에 반대한다지난 2024년,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이라며 14곳의 댐을 신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으로 이루어진 해당 계획은 발표 익월부터 지역 설명회 및 공청회 진행, 관계 기관과의 협의 과정에 착수했다. 환경부의 설명에 따르면 기후대응댐 계획은 최근 심각해진 홍수와 가뭄 문제 예방, 국가 전략산업 지원에 필요한 미래 물 수요 대응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수도권 용수 공급의 주요 원천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이미 94%의 용량을 사용 중이기에 현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따라 한 번에 80~220mm의 강우를 담을 수 있는 홍수조절 .. 2025. 4. 28.
기후변화가 키운 산불, 반복되는 재난의 경고 기후변화가 키우 산불, 반복되는 재난의 경고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26기 윤민서 대형산불, 인간의 실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자료 1. 경북의 산불 사태]출처 : 연합뉴스불씨의 시작은 성묘객의 부주의, 예초기 사용 중 발생한 불꽃, 누전 등 ‘인재’였지만, 그 피해가 이토록 급속히 확산된 데에는 명백히 기후적 요인이 작용했다. 당시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는 산림을 순식간에 타 들어가게 했다. 짧은 단비가 내렸던 지역에도 강수량이 매우 적고, 강한 바람을 동반했기 때문에 산불 진화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이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기후재난의 성격을 띤 복합재난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기후 변화는 산불의 위험성을 높여준 배경이 됐기에 기후 재난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반복되는 기후재난, 근본 원.. 2025. 4. 28.